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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엘비스클럽 민수기 16장 1절 50절 나눔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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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14 회
작성일 25-12-1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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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클럽 민수기 16장 1절 50절 나눔 요약 251212

 

광야 순례 공동체 위기와 그 극복

 

가나안으로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를 돌아야 하는 상황에서 지난 15장은 왜 하나님께서 이 백성을 이끌어 내셔서 가나안 땅에 결국은 들어가게 하시는 지에 대한 미래지향적, 외부지향적인 하나님의 뜻(미션얼 비전)을 보여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온전한 제사(예배)와 거룩함(소극적, 적극적)이라는 출애굽의 비전이 가나안땅에서 성취되도록 하시겠다는 의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16장의 고라와 250명(그리고 심지어 나중에는 회중)의 반기(거역, 대항, 항거, 규탄)와 그에 대한 모세와 아론의 조치와 하나님의 말씀과 조치는 15장의 맥락과 상관이 있습니다. 그 뜻을 좇는 모세와 아론에 반기를 드는 고라 일당(회중에까지 영향을 미친)은 15장 30절에서 36절에 있는 “일부러(defiantly) 죄를 지은” “주를 모독”하고 주를 “경멸”한 대표적인 예에 해당합니다. 16장 30절에서 모세는 그들을 “주님을 업신여겨서 벌을 받았다”라고 평가합니다. 15장 37절이하 41절에 나오는 일종의 교육을 위한 기억매체인 옷자락에 다는 술에 대비되는 16장 36절에서 40절에 나오는 망치로 두들겨 펴서 제단 위에 씌운 향로 역시 이스라엘을 위한 일종의 소극적(부정적) 기억매체입니다. “아론 자손이 아닌 다른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절대로 주 앞에 가까이 가서 분향할 수 없다는 것과 누구든지 그렇게 하였다가는 고라와 그와 합세하였던 사람들처럼 된다는 것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상기시키려 한 것이다.” (40절)

 

일년 여의 광야생활이 더 길어질 것이라는 상황이 이 거대한 회중을 이끄는 지도자에게는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불만 세력이 생기고 이런 불만은 전염성이 있어서 전체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오늘 16장에도 레위 사람 고라 한사람의 죄(22절)로 시작되었으나 르우벤 사람(cf.26:5-10) 다단, 아비람, 온을 포함한 250명의 유명한 사람들(회중의 대표들로 총회에서 뽐힌 이들이었으며 잘 알려진 사람들 2절)이 합세합니다. 19절에 의하면 고라는 이미 온 회중에게 영향을 미칠 정도여서 “모두 회막 어귀에 모아 두사람(모세와 아론)과 대결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이 불만 세력들은 “당신들은 분에 넘치는 일을 하고 있소(3절)”라고 항의하지만 본문에서 모세 역시 “당신들이야말로 분에 넘치는 일을 하고 있”(7절)”다라고 대응합니다. 본문은 결국 누가 분에 넘치는 일을 하고 있는지를 내러티브를 통해 확인해 줍니다.

 

본문을 통해 볼 때 고라와 그 동조자들의 문제는 이렇습니다. 우선 고라는 레위 자손으로 고핫자손에게 회중보다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 주어진 성물을 살피고 관리하는(4장) 성막일이 맡겨졌음에도 불구하고 제사장직까지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이 요구를 위해 다른 사람들의 불만을 이용하고 그들과 결속하여 세를 만들었던 것입니다(8-11). 고라와 결속된 다단과 아비람 류는 레위 자손은 아니지만 모세의 지도력에 흠집을 내려고 합니다. “당신은 우리 위에 군주처럼 군림하기까지 할 셈이오”라고 하면서 밭과 포도원을 내 놓으라고 합니다. 이집트를 오히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하면서 제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비전을 성취하지 못하여 구체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것을 자신들을 죽이는 것, 혹은 노예로 삼는 것(눈을 뺄 작정이오?)이라고 비난합니다. 늘 온유한 모세였지만 이 말에는 “몹시 화가 나서 주님께 아뢰”었습니다. 자신은 군림한 적이 없다는 것을 “나귀 한 마리도 빼앗은 일이 없”고 “어느 한 사람에게도 잘못한 일이 없”다고 했습니다. 모세는 이들을 “악한사람들(26절)”,“주님을 업신여겨서 벌을 받(30절)”은 사람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본문에서 모세는 일관되게 문제 앞에서 우선 단계 단계마다 “땅에 엎드려 기도”(4절,22절,45절)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원했고, 하나님을 설득하기를 원했고, 하나님앞에 겸비하기를 원해서였습니다. 두 번째로 모세는 일관되게 “회중”을 살리려 하고 있습니다. 이미 14장에서(11-19절) 본 것처럼 이것은 하나님의 명예와 성품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갈대처럼 여론에 흔들리는 회중들을 단호함으로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거처 가까이에서 떠나라(24절)”고 했고, 바로 전날 하나님의 심판을 보고도 이튿날 “당신들이 주님의 백성을 죽였소”라고 지도자를 규탄하는 이들이지만 이들을 보호하고 살리기 위해 아론으로 하여금 향로를 들고 속죄의 예식을 행하게 하므로 향로의 진정한 의미가 회복되도록 하였습니다. (향로(레16:11-13,출30:6, 시140:2, 계8:3-4)는 하나님의 거룩을 드러내고 죄를 가리는 역할을 하며, 하나님께 드려지는 기도로서 향로를 다루는 제사장은 하나님과 사람사이의 중보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모세와 아론(엘르아살을 통해)은 250명이 사용했던 향로(“각자 자기의 향로를 가지고 와서 거기에 불을 피우고 그 안에 향을 넣어서”의 표현은 레위기 10장 1절의 “제각기 자기의 향로를 가져다가 거기에 불을 담고 향을 피”웠다가 죽은 나답과 아비후의 경우와 유사함)를 일종의 기억매체로 만들어서 후대가 이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업신여기지 않도록 만듭니다(36-40절).

 

이 본문을 바로 현대로 가지고 와서 누구든지 지도력에 대한 반기를 들지 못하도록 하는 근거구절로 삼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누가 “분에 넘치는 일을 하고 있”는지는 오직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이 본문에서 고라와 그 선동에 합세한 자들이 그런 사람들이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드러내셨다는 이야기가 본문의 이야기입니다. 모세가 불렀던 “모든 육체에 숨을 불어넣어 주시는 하나님(22절)”께서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아론의 속죄 예식을 고려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뜻 즉 가나안에서 하나님의 예배하는 거룩한 백성으로 이 백성을 어찌되었든 끌고 가시겠다는 그 뜻에 이들의 태도와 삶이 합당하다고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선교, 미션얼에 마음이 고정되고 맞추어져 있는가 아니면 자신의 욕망과 당장의 결과물에 마음이 앗겨 있는가가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요. 순례의 길에 언제나 공동체는 위기, 특히 지도력의 위기를 겪게 마련입니다. 문제를 제기하는 입장이나 문제를 제기받는 입장이나 중요한 것은 원래 순례를 시작하게 되었던 초심, 그 뜻을 헤아리는 일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의 경우, 그 초심, 그 뜻은 분별하기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쉬운 법이 없습니다.

 

삶,일,구원(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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