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여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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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웹지기 작성일 15-10-01 03:37본문
우리의 일상생활이란 것이 늘 태양이 찬란하거나 무지갯빛으로 화려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 어두운 밤, 혹은 광야라는 은유적 표현이 꼭 맞을 잿빛 구름으로 가득차거나 우두둑 우박이나 굵은 빗방울로 젖은 것 같은 일상생활의 순간들도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어른이면 주지하는 사실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도 하지만 명절 때만 되면 인생을 짓누르는 관계들을 만나야 하는 부담들이나 크고 작은 부대낌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10월의 초하루 여러분의 일상생활에 대해 느끼는 체감일기는 어떠십니까?
내년이면 본격적으로 IVF 소속의 기관으로서 <일상생활사역연구소>가 시작된 지 10주년이 됩니다. 물론 이런 것에 대해 전혀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연구소의 로고 업그레이드 작업을 재능기부로 해 주시겠다는 분이 계셔서 목하 구체적인 디자인과 관련한 대화를 주고받는 중입니다. 이 로고 작업 중에 일상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위에서 언급한 일상의 이중성을 해와 구름과 같은 그림언어로 잘 표현해 주신 대목이 지금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아무튼 여러분 말이 나온 김에 연구소 로고 업데이트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도와 주시는 분은 차차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긴 여름을 지난 후 짧은 4개월의 연구소 루틴이 시작되는 9월, 엘비스 클럽이나 ETT와 같은 각종 주중 모임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여기 저기 하나님의 선교의 관점에서 일상생활을 조망하는 강의요청도 심심치 않게 들어와서 분주하게 다녔던 한 달이었습니다. 조금씩 늦어지는 하반기 연구지 원고 모으는 작업도 달을 넘기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일상학교>라 이름부친 새로운 시도를 정한신 연구원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데 앞으로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연구소 공간을 떠나고, 기독교적 내용을 넘어서서 시민사회와 누구라도 접근할 수 있는 주제로 새로운 생테계를 만들어 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학구적인 인문학 논의가 아닌 생활과 밀착된 주제의식으로 상호 배우려는 이 모임이 방향을 잘 잡아 갈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10월의 모든 초점은 마지막 주간과 11월 첫 주간에 걸친 <일상생활사역주간>에 맞추어질 것입니다. 조금 늦어진 연구지 Seize Life 통권 14호도 주제를 “일상, 하나님의 선물”이란 주제에 맞추고 이즈음에 발간이 가능할 것입니다. 종교개혁기념일인 10월 31일을 앞뒤고 두 주간동안 오늘 우리 시대의 새로운 종교개혁적 과제가 다름아닌 “일상생활의 영성”의 회복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자는 의도에서 지난 수년간 사역주간이란 이름으로 여러 가지 이벤트를 시도하고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올해도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내용들이 이번 소식지에 게재될 것입니다. 보시고 함께 이 캠페인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각 단체들과 교회 공동체에서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하셔서 선한 영향력이 퍼지는 것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인 일상을 정말 선물로 여기는 동시에, 우리에게 주신 선물(Gabe)은 또한 과제(Aufgabe)를 내표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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