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엘비스클럽 민수기 5장 6장 나눔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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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5-09-20 00:23본문

엘비스클럽 민수기 5장 6장 나눔 요약 250919
일상의 회복과 헌신, 복과 평화를 비는 삶을 지향하며
시내산을 출발하기 전 진을 정비하고 행진의 순서를 위해 군사가 될 만한 사람들을 계수하고(1-2장), 진의 정주와 진행에서 중심이 되는 성막에서 섬길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임무를 배분하기 위해 레위인들을 계수하고 배치한(3-4장) 다음, 하나님께서는 다시 모세에게 이 새로운 여정에 임하게 될 공동체에 생길 수 있는 부정적인 문제들(5장)과 적극적 에너지를 공급하는 헌신자인 나실인 제도(6장)를 세밀하게 다루어서 이스라엘 자손이 아브라함의 언약을 성취하기 위해 복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십니다.
성막 중심의 공동체의 거룩을 해칠만한 중요한 세가지 이슈가 5장에서 다루어집니다. 1절에서 4절은 물리적 전염병(악성피부병, 고름,주검으로 인한 감염위험)으로 인해 함께 모여 있고 행진하는 진 전체가 보건 건강의 문제를 다룹니다. 이미 코로나 초기 ‘격리’만이 해법이던 경험을 통해 여기 “진 바깥으로 보내”는 것이 잔혹한 방기가 아니라 적극적인 공동체적 안녕과 회복을 위한 조치라는 것을 우리가 잘 이해했습니다. 5절에서 10절은 누군가의 잘못으로 인해 생긴 피해에 대한 문제의 처리와 보상입니다. 소위 형벌적 정의가 아닌 회복적 정의의 관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로 잘못을 한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잘못을 “주를 배신”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관점이 인상적입니다. 인간관계, 공동체안의 관계문제를 하나님과의 관계와 연관시킬 수 있을 때 회복적 정의가 가능합니다. 두 번째로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나서 보상(5분의 일을 더 얹어서)을 반드시 하여 양심의 가책을 경감하도록 하되 그것을 받을 사람이 없으면 제사장의 것으로 하라고 명하십니다. 모든 일상생활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다룰 때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루는 제사장의 존재가 5장과 6장에서 확실히 드러납니다. 11절에서 31절까지 긴 분량은 남편과 아내의 문제, 즉 가정의 이슈를 다룹니다. 남편과 아내관계, 가정에서 신뢰가 깨질만한 상황이 생기게 되면 이것은 전체 사회 공동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문제를 상세히 길게 다루는 듯 합니다. 내용상 현대인이 보기에는 너무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적이라고 여겨질 대목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고대의 관점에서 본문의 내용은 첫째로 의심하는 남성의 의처증은 회복되기가 쉽지 않은데 세밀한 방법을 통해 의심을 덜어주고 두 번째로 여성의 경우 고대의 남성위주의 사적인 처벌이 아니라 이 과정을 통해 공적으로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서 부부간의 관계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의도가 있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6장은 3장과 4장에서 혈통에 의해 하나님께 헌신된 레위지파, 제사장과는 달리 자발적으로 특정한 기간동안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하고 특별한 서약을 하는 나실사람의 제도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1절부터 12절까지는 세가지 금기와 그것을 범했을 때 처리에 대해서 밝히고 13절부터 21절까지는 헌신의 기간이 끝났을 때 지켜야 할 법에 대한 상술입니다. 22절부터 26절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비는 복이 그 내용입니다. 나실인은 포도주를 비롯하여 포도와 관련된 모든 것을 금하며 머리를 밀지 말아야 하고 죽은 사람을 가까이 해서는 안되는 세가지 금령을 지켜야 하는 데 이것은 최소한의 헌신을 위한 구별된 삶의 표식이었습니다. 이들은 아마도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도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서원하고 구별된 삶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께 헌신한 자들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여호와께 대한 일상적인 헌신의식이 더 많아지게 될 때 이스라엘은 복된 민족, 평화를 누리는 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5장과 6장의 소극적이고 적극적인 헌신을 통해 이스라엘이 누리는 공동체의 평화, 하나님과의 평화(헌신)는 이스라엘 존재의 이유이며 목적인 모든 민족이 누리는 복과 평화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브라함 언약의 내용이기도 합니다(히브리어 3자, 5자, 7자로 확장이 의미하는바). 복을 주시는 것, 밝은 얼굴로 대하시는 것, 고이 보시는 것을 통해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고 평화를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의 이상이며 꿈일 것입니다.
보건과 사회적 관계에서의 피해, 그리고 가정에서 일어나는 의심과 불화의 문제와 같은 일상적인 삶을 구체적으로 다루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서 거룩이라는 것이 얼마나 일상생활가운데서 경험되어야 하는지를 다시 되새깁니다. 이렇게 일상생활속에서 거룩을 추구하는 삶의 전형, 적극적인 모범으로서 나실인은 매일의 일상의 삶을 유지하면서 일정 기간동안 혹은 다니엘과 세례요한처럼 일생토록 자신을 더욱 하나님께 헌신하는 사람들, 켈트기독교에서 말하는 녹색순교와 백색순교의 삶을 다시 한번 다짐하게 합니다. 일상 속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복과 평화를 누리며 그 복과 평화를 타자들과 세상으로 흘려 보내는 삶을 소망합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에 이런 복, 지키시고 은혜 베푸시며 평화를 주시기를 비는 삶이 우리의 소명, 사명임을 다시 확인합니다.
삶,일,구원(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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