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BiS Club 고린도후서 7장 2절 16절 요약 > ELBiS Club

ELBiS Club 고린도후서 7장 2절 16절 요약 181122

감정단어들, 마음의 언어들이 그 어떤 다른 부분보다 많이 사용되고 있어서 부드럽게 느껴지고 마치 부모가 아이들을 훈육하지만 동시에 달래듯이, 혹은 가르치는 선생님이 훈육을 받는 청소년 학생을 향하여 가지는 마음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비록 8절 이하 12절까지에서 8회나 사용되고 있는 “근심”(혹은 슬픔 grief)이란 단어로 표현될 만큼 바울은 고린도 교회 안에 있는 불의(12절)를 지적하였지만 그것은 어떠한 “해(害)”를 그들에게 입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잘되라고, 본문의 표현대로 하자면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9,10,11절)을 통해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하게 하려는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12절의 표현은 매우 이해하기 어렵지만 바울의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바울의 편지의 의도는 바울팀을 위한 고린도 성도들의 열정을 그들이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더 잘 알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입니다.

원래 고린도 성도들은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환대의 사람들이어서 바울의 팀을 처음 환대하였을 뿐 아니라 바울 대신 형편을 살피러 간 디도에게도 똑 같이 할 줄 알았던 사람들입니다.(15절 “너희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과 떪으로 자기를 영접하여 순종한 것”) 바울은 애시당초 이 고린도 성도들을 매우 자랑스러워하였고 그들로 인해 많은 환난 가운데서도 위로와 기쁨을 경험하였습니다.

이런 바울과 고린도 성도들 사이에 오해가 생기고 괜히 마음이 닫히고 근심이 생기는 관계의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바울은 혹 고린도로부터 온 소문속에서 성도들이 바울의 편지를 주제넘게 생각하고 해를 미치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2절)으로 판단하는 이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디도를 보내어서 자신이 보낸 편지에 대한 고린도 성도들의 실제의 반응을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결론은 위로와 기쁨을 얻었고 (7절, 특히 위로 7번 기쁨 6번 사용됨), 더욱이나 13절 이하에 따르면 디도까지 고린도 교회 때문에 마음으로 기뻐하고 안심하며 깊은 애정을 갖게 되었기에 더욱 신뢰가 쌓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의 결론은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이 이러니 그대들도 혹 관계를 어렵게 하는 그 무엇이 게제되더라도 “마음으로 우리를 영접하라(2절)”는 것입니다. 사실 바울은 일종의 밀당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앞 문맥에서도 매우 단호하게 일부인지 모르지만 고린도교회 안의 혼합주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반복해서 자신의 기본의도를 이야기하는 것은 2장에서도 언급했듯이 회복적 정의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결코 징벌적 정의만을 일관되게 주장하지 않습니다. 정의의 목적은 관계의 회복입니다. 관계의 회복이라는 의도가 없는 정의는 무용한 것입니다. 바울을 이랬다 저랬다 일관성이 없는 인물, 혹은 정서적으로 들쭉 날쭉한 인물로 볼 것이 아니라 관계의 회복이라는 일관된 기본의도를 갖고 동시에 온전한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불가피한 입장의 표현이 이런 모습으로 이 편지 안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일상적인 관계들 속에서, 가정 속에서, 교회공동체 안에서, 학교에서, 기타 관계들 가운데 근심과 갈등들은 언제든지 일어납니다. 문제는 이 관계의 문제들을 풀어 갈 때 특히 리더의 입장에 있는 이들이 가져야 할 태도를 본문에서 배웁니다. 우리는 정의만을 추구합니까? 아니면 회복이 있는 정의를 추구하고 있습니까?

삶,일,구원(3191) 지성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