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연구소 ELBiS Club 출애굽기 34장 1절 3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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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작성일 14-12-05 00:42본문
ELBiS Club 출애굽기 34장 1절 35절 141204
금송아지 사건이 가져다 준 파국사태가 마침내 진정이 되고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는 것이 34장입니다. 하나님의 요청대로 돌판을 만들고 다시 시내산 꼭대기에 도달한 모세는 33장에서 요청하였던 하나님의 영광이 선포되는 것을 경험하며, 다시 한 번 언약을 새롭게 하는 계약의 갱신과 함께 십계명을 써 주신 돌판을 들고 시내산을 내려오게 됩니다. 이 때 모세의 얼굴의 광채가 특별하게 드러나는 것으로 본문이 끝이 납니다.
19장과 24장에 이어 다시 한 번 모세는 시내산 꼭대기로 부르심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자기백성에 대한 변호와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달라는 요청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시기로 작정하십니다. 그래서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다듬어 만들어 올라오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해서 시내산에 올라온 모세에게 5절부터 7절까지 여호와께서 자신의 이름을 선포하십니다. 이 자기선포 혹은 자기계시가 이상하게 여겨질지 몰라도 마치 잘못한 자녀를 훈육하는 어버이가 훈육의 마지막 단계에서 어버이의 심정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되는 말씀입니다.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
8절과 9절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자기계시앞에 경배하며 모세는 여전히 하나님의 동행과 특별한 관계로서 주의 기업 삼아주시기를 구하는 데 놀랍게도 하나님은 이제 완전히 마음을 푸신 듯 언약을 새로 세우기를 원하십니다. 10절에서 28절까지는 언약의 당사자인 모세와 여호와, 그리고 언약의 규례인 하나님이 하실 일과 하나님의 백성이 해야 할 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세의 기록과 하나님의 기록으로 본문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직 온 땅 아무 국민에게도 행하지 아니한 이적을 행하시고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내시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야 하는 데 적어도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소극적으로 12절부터 17절까지 들어가게 될 땅의 주민과 언약을 맺지 말고 음란하게 섬기는 그 신을 섬기지 말고 신상들을 부어 만들지 말라고 하십니다. 또 하나는 적극적으로 18절에서 26절까지 안식일과 삼대 절기를 지킬 것에 대한 명령을 하십니다. 전반적으로 이 내용은 이미 두 번의 시내산에서 받은 규례의 반복입니다만 그 반복속에서 강조점의 변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이 좀 더 구체적인 될 뿐 아니라 발전적인데 그것은 19장에서 24장까지의 앞의 두 번의 규례들은 애굽의 삶의 흔적에서의 탈피를 상정하는 것이라면 34장의 내용은 보다 더 앞으로 갈 땅에서의 삶의 규례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삼대절기를 지키는 것과 안식일을 지키는 것의 경우 그 자체로 “여호와 네 하나님을 뵈려고 올 때에 아무도 네 땅을 탐내지 못하리라”라는 약속에 대한 믿음을 요구하는 경향이 짙게 보입니다.
증거의 두판을 들고 내려온 모세의 얼굴 피부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그와 말하였으므로 광채가 났습니다(29-35절). 이것은 그 앞의 두 번의 경우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백성을 모세의 얼굴의 광채를 보고 두려워하고 가까이 가려 하지 않았는데 아마도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하는 것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세는 자기의 얼굴을 수건으로 가려야 했습니다. 금송아지 사건 이후로 점점 더 깊어지는 하나님과의 관계, 다른 말로 더 하나님의 존재를 느낄 수 있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한다고 했듯이 이제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간접적으로나마 하나님의 영광을 맛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후일 바울은 고후 3장 13절에서 18절에서 이 사건을 가져와 여전히 수건을 벗지 못하는 성령의 자유를 알지 못하고 옛언약, 구약의 틀 속에 갇힌 것을 비판하는 것을 봅니다.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18절),”
우리는 다시는 구약의 하나님이 진노의 상징이 아니라 자비와 은혜와 인자가 풍성하신 분이신 것을 성령을 통해 봅니다. 반복되는 잘못과 반복되는 언약의 갱신을 통하지만 이런 반복을 통해 질적으로 비약을 경험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실제적인 인자입니다. 이 은혜와 인자를 성령을 통해 아는 자, 그 영광을 경험한 자는 하나님의 백성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믿음, 독특한 생활방식, 말하자면 세상을 거꾸로 사는 삶의 선택 (음란한 섬김을 거부하고 경제적으로 손해를 볼 것과 같은 선택을 하는)을 통하여 세상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그와 같은 형상”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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