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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연구소 ELBiS Club 출애굽기 35장 1절 35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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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6,800 회
작성일 15-03-1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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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 Club 출애굽기 35135절 요약 150311

 

금송아지 사건으로 맞은 위기를 넘긴 이스라엘 공동체는 모세가 다시 시내산에서 증거의 두판을 들고 내려오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새롭게 한 후 원래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명령하여 주신 성막을 짓는 일에 관한 말씀을 모세로부터 듣고 들은 대로 실행합니다. 이미 25장에서 28장까지에서 그리고 30장에서 말씀하신 내용을 모세는 오늘 본문 4절에서 19절까지에서 있는 그대로(4-9cf.25:2-7) 혹은 잘 요약하여(10-19cf. 25:8ff) 백성들에게 말합니다. 20절에서부터 29절까지는 백성 중 마음에 자원하는 사람들이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행합니다. 30절에서 35절까지는 311절에서 11절까지 이미 언급된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같은 지혜로운 마음을 가진(skillful)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그 영을 충만하게 하셔서 일을 하게 하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3112절이하 17절까지에서 브살렐과 오홀리압의 이야기 뒤에 안식일을 지켜야 할 것에 대해 이야기하신 반면에 오늘 35장에서는 이 내용이 제일 앞 1절에서 3절에 요약하여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런데 출애굽기 35장에서 안식일에 대한 엄한 명령이 먼저 나오고 성막과 그 안에 있는 것들을 만드는 일을 위해 준비하고 물건을 모으는 일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창세기 1장과 2장의 순서를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은 분명 6일 동안 일하시고 그 다음 하루를 쉬셨지만 인간은 제 여섯째 날 피조된 후 먼저 안식을 먼저 경험하고 그 이후 새로운 6일을 맞았던 것처럼 하나님이 거하실 성소를 짓는 일이 아무리 거룩한 일일지라도 그 자체에 몰두하거나 안식이라는 계명이 주는 의미, 즉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과 관계를 맺으며, 제국(여기서는 애굽제국의 경험같은)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과 다른 삶의 방식을 취하겠다는 태도없이 그저 그 일 자체에 파묻히지 않도록 하시겠다는 의지가 여기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안식의 법이 죽음을 예고할 만큼 매몰차 보이지만 농담처럼 엘비스 공동체가 이야기한 것처럼 안식 없이 계속 일하는 것 자체가 죽음을 향하여 달려가는 것이니 만큼 이 안식의 규례가 인간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하며, 하나님은 얼마나 그 백성을 위하시며 사랑하시는 지를 오히려 느끼게 하는 것이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35장에서의 안식의 규례가 31장과 대조적으로 앞부분에 놓인 것을 창세기 1,2장의 관점에서 볼 수 있다면 출애굽기 354절 이하의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소를 위한 모든 들 역시 하나님께서 만드신 일종의 성전으로서의 천지창조의 일과 연관하여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단초가 본문에 성소와 그 안에 채울 물건을 만들기 위해 마음이 지혜로운 자”(skillful, 1035)가 필요했는데, 이 사람들은 창조자이신 하나님을 닮은 사람들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욥기 94절에서 욥은 창조주 하나님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마음이 지혜로우시고 힘이 강하시니 그를 거슬러 스스로 완악하게 행하고도 형통할 자가 누구이랴.” 하나님이 마음이 지혜로우신 분으로서 일종의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로서 브살렐과 오홀리압등과 같은 사람들은 장인의 기술과 손으로뿐 아니라 마음을 담아서 자신들에게 맡겨진 성소를 짓고 채우는 일들을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우리가 각자 보냄받은 곳에서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마음이 지혜로운 자로서 마음을 담아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해야 할 뿐 아니라 그 마음의 감동을 하나님께서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 주셨듯이 우리에게도 주셔서 하나님의 성전인 온 세상을 채우고 부요케하는 문화적인 명령을 수행하게 하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자칫 제국적 삶의 방식처럼 일에 매몰된 삶을 살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이 지혜롭고 마음에 자원함으로 일하고 드리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의 안식을 먼저 경험하고 그 평안과 여유를 바탕으로 마음에 자원함으로 우리의 것을 헌신하고 우리의 기술을 사용하여 하나님을 섬기고 세상을 섬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일과 안식에 대해서, 특히 우리가 이 세상에서 일을 하고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대해서 생각할 거리를 제법 던져주는 본문이었습니다.

 

,,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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