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연구소 ELBiS Club 출애굽기 36장 1절 38절 요약 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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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작성일 15-03-25 23:59본문
ELBiS Club 출애굽기 36장 1절 38절 요약 150325
출애굽기 36장은 하나님께서 모세의 입을 빌어 시방서 형식으로 이미 26장에서 말씀하신 내용대로 거의 틀리지 않고 시행되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은 시방서는 25장부터 시작하여 성막안에 들어갈 물건인 지성소와 성소의 등대와 진설상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이고 그것을 덮어 가리는 성막의 식양은 26장에 나중에 기록되지만 실제로 시공에 있어서는 상식적으로 내용물을 넣을 수 있는 성막을 먼저 짓고 37장에서 그 안에 들어갈 25장의 내용물들을 만드는 순서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소한 차이입니다.
왜 똑 같은 내용을 거의 틀림없이 그대로 두 번이나 기록하고 있는 것일까요? 다른 이유보다도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대로 순종하여 시공했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게 왜 그리 중요할까요? 아마 시방서 형식의 말씀을 들은 하나님의 백성중에서도 그 규격이나 모양을 들을 때 매우 실망한 사람들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이미 제국인 애굽에서 살았던 사람들이고 애굽 종교의 신전이 지니는 규모와 위용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던 사람들, 특히 기술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일에 일찍이 불려 가서 시공을 했던 사람들일 것인데 그들의 입장에서는 시방서 그대로 시공하기에 하나님을 섬기는 성소의 모습이 너무나 작고 (지성소는 약 4-5평, 성소포함하면 약 18평정도) 초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가능성이 다분히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기 보다 조금 더 확장하고 힘을 더 들여 지으려는 열심을 부릴 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시공했다는 것은 그런 헛된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36장 1절에서 7절까지의 내러티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세가 백성으로부터 받은 예물외에도 매일 아침마다 사람들이 자원하여 예물을 계속 가져왔습니다(3절). 공사를 하기 위해 재료가 작은 게 문제이지 이렇게 재료가 넘쳐나면 분명 시공업자의 입장에서 뭔가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될 수 있고, 설계를 수정해서라도 할 수 있으면 더 확장되고 더 화려하게 성소를 꾸미고 싶은 마음이 들 터이나 오히려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의 공동체는 5절에서 모세에게 너무 많다고 이야기하여 가져오기를 절제하도록 만듭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빙자하여 자신의 욕심과 과시를 하려는 경향은 항상 있어 왔습니다. 이런 마음에서 규모를 추구하고 있어 보임을 추구하는 경향을 애시당초 하나님께서 성막이라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에 대한 시방서를 통한 계시를 통하여 막으셨습니다. 여기에 순전히 순종할 수 있는 것은 자연인으로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 마음에 여호와께로부터 지혜를 얻”은 “마음이 지혜로운 자” 지난 35장의 표현대로 한다면 지혜로운 하나님을 닮아 그 “마음이 지혜로운” 자들만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세는 이런 사람들을 불러 성소의 모든 것을 만들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백성이 너무 많이 가져오므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일에 쓰기에 남음이 있”었다는 5절의 표현은 규모를 추구하며 화려함을 추구하는 이들이 자주 남용하는 구절 중 하나입니다만 본문의 의도는 전혀 반대의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것은 모든 시대의 제국이 추구하는 규모와 화려함으로가 아니라 “마음이 지혜로운 자”가 되어 하나님이 원하시는 소박하고 단순함으로 하여야 한다는 것이 이 본문의 진짜 의도입니다. 움직이는 광야, 소박한 일상속에 작은 성소에 자신을 두시고 그 백성과 교제하기 원하시던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순종하여 사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요? 지금 우리 시대에 말입니다.
일, 삶, 구원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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