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연구소 ELBiS Club 출애굽기 40장 1절 36절 요약
페이지 정보
작성자 1391 작성일 15-04-09 00:35본문
ELBiS Club 출애굽기 40장 1절 36절 요약 150408
이미 25장부터 30장에 걸쳐 일종의 시방서로 주셨던 성막을 36장부터 39장에 걸쳐 실제로 시공하고 준공검사를 마쳤다면 이제 출애굽기의 마지막 장인 40장에서는 준공식을 하는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출애굽한지 일년만(cf.출12:2, 이 달로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달이 되게 하고)인, 그리고 시내광야에 도착한 후(cf. 출19:1) 무려 9개월을 지내고 나서 둘째 해 첫째 달 초하루(2절,17절)에 하나님이 말씀하신대로 성막을 세웁니다. 오늘 본문 역시 하나님의 명령의 말씀(1절-16절)과 그에 대한 모세의 행함(17절-33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8회반복)을 기록한 후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해지는 극적인 쉐키나의 경험(34절-38절)의 기록과 행진하는 길에서의 구름의 인도에 대해 이야기를 하므로 출애굽기를 마무리 합니다.
지난 39장의 마무리와 함께 40장을 볼 때 첫 느낌은 창세기 1장과 2장과 쌍을 이루어 일종의 봉투형 구조, 혹은 북앤드 구조를 보이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신대로 된 것처럼 오늘 본문에도 “모세에게 명령하신대로 되니라”가 7번 반복되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의 창조의 순서와 구조가 공간을 먼저 창조하시고 그 안에 동식물을 배치하신 것처럼 준공식을 위해 그런 방식으로 모세가 행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 결과가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인 것은 그레고리 K. 비일이 <성전신학>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하나님의 동산-성전창조의 목적의 일차적인 성취의 모습이 오늘 출애굽기 40장에서 성막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의 충만함으로 드러났다고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열린 결말로 쉐키나를 경험하는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며 “행진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보여주므로 레위기와 민수기를 향한 길을 열어 두는 구조가 보입니다.
출애굽기 내부의 시각으로 보면 출애굽기의 출발은 멀리 계신 하나님, 하나님의 영광의 부재로부터 시작되지만(1장-3장, 특히 3:8 “내가 내려가서”) 그 결말은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로 들어오신 하나님,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로 끝난다는 점입니다. 멀리 하늘에서 내려가서 구원을 행하겠다 하신 하나님은 19장에서는 시내산에 임재하여 백성들이 멀리서 그 하나님의 임재를 보지만 가까이 갈 수 없고 오직 모세만 대면하였고, 그 이후 송아지사건을 치룬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진 밖 회막에서 구름기둥이 회막문앞에 있을 때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을 자기 집 문앞에서 경배하며 지켜 보아야 했지만(33:7ff), 이제 드디어 회막을 통하여 이스라엘 가운데로 들어오셔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십니다. 이것이 출애굽의 목적이었습니다. 이미 모세에게 하나님은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내 보내라고 요구할 때 이것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기 위해 내 백성을 내보내라고 (출7:16절등) 요구하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사실 일반적으로 출애굽기를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의 책, 해방의 책, 자유의 책으로 이해하고 출애굽기 내용에서도 실제로 열 재앙과 홍해를 건너는 스펙타클한 장면에 더 눈길을 주지만 정작 출애굽기의 상당부분은 반복적으로 회막을 만드는 것에 분량을 할애하고 있고 오늘 본문처럼 정작 저 구원, 저 해방, 저 자유의 이유와 결론은 출애굽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를 경험하게 하시는 것 그리하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도록 하신 것이라는 것에 우리의 관심이 맞추어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출애굽하자마자 단번에 일어난, 스펙타클한 그 무엇이라기보다 긴 시간의 걸음과 여정을 통해 그리고 일상의 헌신을 통해 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는 것은 인간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님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본문에 하나님은 이런 하나님의 임재의 영광을 경험하기 위해 회막의 모든 물건과 섬기는 사람들이 “거룩”해져야 할 필요에 대해 특별히 말씀하셨다는 점(9절-15절), 그리고 “모세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명령에 순종하며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은 구름으로 표현된 여호와의 영광의 임재를 경험할 뿐 아니라 “그 모든 행진하는 길(each stage of their journey)”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인도를 경험하게 됩니다. 요한복음 1장 14절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선언하여 구약의 회막에 드러난 하나님의 쉐키나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경험하는 것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마치 회막에서의 경험한 영광이 이스라엘에게 결론이자 계속되어야 할 과정이듯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경험하는 영광, 진리와 은혜의 충만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실존의 결론이요 동시에 계속되어야 할 행진, 여정이 될 것입니다. 출애굽기의 결론이 회막에서 끝나지 않고 그 회막이 계속되어야 할 행진, 여정에 열려 있다는 점은 미션얼을 향한 열린 결말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