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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211 회
작성일 24-05-1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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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클럽 시편 21편 나눔요약 240517

 

Empowering Power

 

시편 20편이 전투에 나가기 전에 왕을 위해 드리는 간구의 성격이 강하다면 시편 21편은 전쟁 후 귀환과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가운데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왕을 위한 시편 즉 제왕시편, reorientation 시편입니다.

 

시인이 생각하는 시적 대상이 “주님(13-14회)”과 “임금님,왕”(20회), 그리고 “원수(3회)”와 유사어(도합9회)로 시인을 포함하면 4각을 이루는 데, 또 어떤 시각으로 볼 때 다윗의 노래이므로 다윗 자신이 스스로의 고백과 다짐을 표현하기 위해 쓴 시편으로도 볼 수 있기에 왕과 주님과 원수의 삼각 구도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1절과 2절이 왕의 소원을 들어서 승리(힘)를 주신 주님을 찬양하는 데 마지막 13절에서 주님의 힘을 노래하며 한 번 더 간구하는 봉투형 구조입니다. 당연히 3절에서 6절까지와 8절에서 12절까지는 각각 과거에 주님께서 왕에게 행해 주신 일들을 노래하는 것에 반해, 앞으로 특히 원수를 멸문지화할 것에 대한 소망을 노래합니다. 정중앙 7절 “왕이 오직 주님을 의지하고 가장 높으신 분의 사랑에 잇닿아 있으므로, 그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고백이 이 시편의 백미에 해당하는 고백일 것입니다. 즉 왕은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은 왕에게 한결같은 사랑, 인자함으로 갚아주시는 제후인 왕과 제국의 황제인 하나님과의 동맹관계를 드러내는 시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그 힘을 떨치고 그 힘을 왕에게 주시고 온갖 좋은 복을 주시는 분이시고, 이에 반해 왕은 소원하고 청원하며 승리와 복으로 인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독특한 동맹관계를 이 시는 노래합니다. 이 시편이 왕에 대해 이렇게 많이 강조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에 대해, 백성의 입장에서 왕은 다스릴 뿐 아니라 하나님과 백성의 중재자(제사장 왕)이기 때문에 백성들이 왕이 아니고는 하나님의 은혜, 힘, 승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백성의 입장에서 왕을 위한 감사와 찬양과 간구는 곧 자신들을 위한 감사와 찬양과 간구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왕이란 제도가 사무엘상 8장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으신 것이지만, 그 이유가 결국 왕이신 하나님이 지닌 “힘”이 유비적으로든 실제적으로든 왕에게 주어졌을 때 오용과 남용을 걱정하신 것입니다. 오히려 왕을 허락하신 이후 하나님께서는 왕권을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백성들과 그들의 일상생활이 부요케 되는 일에 사용하기를 원하십니다. 시편 21편은 이런 힘의 순환이 제대로 일어나는 그림을 노래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왕권이 하나님의 힘에 의존하고 그 결과 낙수(落水)효과를 백성들이 누릴 수 있다면 최고일 것입니다.

 

8절에서 12절에 걸친 헤렘(멸문지화)에 가까운 원수의 패배에 대한 미래의 소망은 역사속에서 일부 성취된 것 같기도 하지만 거의 성취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지점에서 이 시편21편이 제왕시편으로서 더 먼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왕국, 자신들의 공동체의 번영과 부강과 승리를 바라며 읊던 이 시는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새로운 전망, 메시아 전망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 메시아 안에서 신약교회는 그 성취를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구약의 성도가 왕 한 사람안에서 주님의 힘과 은혜와 승리를 구하였다면 신약의 성도는 왕이요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살고 한 운명공동체가 되어 이 시를 전유할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의 은유들은 8절에서 12절의 그림과 다름 아닙니다.)

 

주님의 힘을 기리는(13절) 이 시편을 시오니즘이나 개신교식의 백투예루살렘식의 성취로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주님의 힘, 다른 말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이미” 경험하는 주님의 힘과 아직 바라고 기대하는 하나님의 힘, 즉 하나님 나라에 대한 통찰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우리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이 “주님의 힘”에 대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왕이신 분의 힘에 철저히 순복하고 의지하는 자에게 힘을 부여(empower)하시고 실제적인 승리, 변화를 주실 것입니다. 마침내 종말에 모든 만물로 그 힘을 기리며 노래하시게 하실 성삼위 하나님을 오늘 여기서 높이며 노래합니다. “왕이 오직 주님을 의지하고 가장 높으신 분의 사랑에 잇닿아 있으므로, 그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7절).” “주님, 힘을 떨치시면서 일어나 주십시오. 우리가 주님의 힘을 기리며 노래하겠습니다(13절).”

 

삶,일,구원 (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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