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연구소 온라인 ELBiS Club 시편 5편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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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작성일 20-10-31 14:12본문
온라인 ELBiS Club 시편 5편 요약 20201030
시편5편에 대한 첫인상은 첫 부분을 가사로 만들어진 복음성가 때문에 개인적인 탄원과 기도를 고양하던 기억으로 아련합니다. 그러나 정작 이 시편을 함께 읽고 나눈 후의 후감은 이 시편이 매우 정의의 편에서 단단하고 옹골찬 기도의 시편이라는 것입니다. 1장부터 계속되는 “복”의 퍼레이드(12절-“주님께서는 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복을 베풀어 주시고..)의 맥락에 있다는 점에서 시편 편집자의 시각이나 의도도 생각하는 것이 이 시편 이해에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바로 앞 시편 역시 ”다윗의 노래“인데 ”지휘자를 따라 현악기에 맞추어 부르는“ 것인 반면에 오늘 시편은 ”관악기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인 것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음악전공자의 견해로는 당시 현악기는 섬세한 느낌을 주었다면 주로 뿔로 만들어 졌을 관악기는 멀리 퍼지는 생기 있는 소리의 느낌일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차이가 시편 4편의 탄원기도와 시편 5편의 탄원기도의 차이가 아니겠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 시편의 구조는 7절과 11절의 “그러나”라는 접속사의 역할을 고려할 때 크게 두 부분(1절-7절, 8절-12절)으로 나누어지고 두 부분이 대칭적인 연의 구성(1-3 기도 A, 4-6 악과 하나님 B, 7 주님의 은혜 입은 자 C, 8 기도 A’, 9-10 원수를 하나님이 다루시길 구함 B’, 11-12 복을 베푸심을 받은자 C’)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시편이 “나를 대적하는 원수(8절)” 때문에 잠못 이루며(3절) 하나님께 탄원하는 기도이기 때문에 그 원수들에 대한 묘사(4-6,9-10)가 자세합니다. 전반부에서는 하나님이 그런 악인들을 좋아하지 않으신다는 확신의 선언이라면 후반부는 그런 악인들을 하나님께서 처분해 주실 것을 갈구하는 희망을 진술합니다. “그러나”라는 접속사는 대조적으로 전반부와 후반부에서 공히 악인에 대응하는 시인 자신과 시인 자신이 속해 있다고 생각하는 은혜를 입고 복을 받을 사람들에 대한 묘사와 염원을 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편 5편의 탄식기도의 이유는 대적하는 원수들로 인한 것입니다. “주님을 거역하는 자”들을 “주님 앞에서 쫓아내십시오”(10)라고 탄원할 때 시인은 실존적인 대적들의 말과 의도 때문에 입은 내상 속에서 이런 탄식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거시적으로 시편이 편집된 의도를 고려할 때 이 탄식은 개인적이고 실존적인 차원을 넘어 민족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의 악과의 전투에서의 탄원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전자의 대적이 어쩌면 내부자들이라면 후자의 대적은 외부자들 이방인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악인과 대조하기 위하여 일부러 자기의 의를 드러내는 방식이 아니라 스스로 “주님의 크신 은혜를 힘입어” 존재하며 기도하며 탄원하는 자라는 자기 인식이 있습니다. “나는 주님의 크신 은혜를 힘입어 주님의 집으로 나아갑니다. 경외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성전 바라보며, 주님께 끓어 엎드립니다(7절).” 시인은 자신의 상황에 매몰되어 자신을 의롭다고 주장하기 보다 자신을 객관화하여 “주님께로 피신하는 사람”“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의 편에 스스로 설 때 복과 은혜가 자신의 것이 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11-12절).
모든 시대 하나님의 백성들은 악, 악인들과 함께 살게 되고 그로 인한 내상을 입게 되고 저절로 탄식의 기도를 드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다윗이 주변 사람들로 인해 탄식하게 되었던 것처럼, 포로기 하나님의 백성들이 유배생활중에 맞닥뜨리게 된 악의 문제로 인해 탄식하게 된 것처럼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도 악의 문제로 탄식하게 되고 하나님께 탄원하게 됩니다. 소시오패스, 싸이코패스와 같은 악인(MB Trump 언론 검찰 기타 악의 세력)들과 악의 존재 앞에서 우리는 그래도 시인처럼 소망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힙입어 탄식하며 나아갈 때, “주님께로 피신하는 사람은 누구나 기뻐하고, 길이 길이 즐거워”하며,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님 앞에서 기쁨을 누리도록” 주님께서 지켜 주실 것이라고. “주님께서는 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복을 베풀어 주시고 큼직한 방패처럼 그들을 은혜로 지켜 주십니다.”라는 고백, 반드시 의가 승리하고 의의 편에 선자들이 기쁨을 누리는 날을 바라는 시인의 편에 오늘도 우리가 굳건히 서서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삶,일,구원 (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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