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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연구소 2020온라인엘비스클럽 시편 3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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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댓글 0건 조회 164회 작성일 20-05-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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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19로 인해 멈춰진 엘비스클럽을 3-5월은 기회삼아 리프레임과정을 온라인으로 경험하는 시간을 가진 후에 남은 몇주간이라도 엘비스클럽을 재개하자는 마음에서 온라인으로 성경공부동호회가 모일 수 있을지를 실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대면하여 함께 모이고 부대끼는 것에 대한 갈망이 크기도 했지만 앞으로 혹시 모를 비대면의 상례화에 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비대면 온라인 모임을 기획한 것입니다. 기술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기기와 기능을 활용하면 될런지 가늠하는 시간인 셈입니다.

2. 온 세계가 흔들리는 경험, 코로나 시기에 어떤 본문을 읽고 나누면 우리의 삶, 일상생활을 건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시편을 함께 나눠 보는 것이 좋겠다 여겼습니다. 수많은 탄식과 불안속에서 올리는 개인적 기도이자 공동체적 예배의 언어들을 통해 새로운 방향설정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였습니다. <Walter Brueggemann은 시편을 이 방향설정(orientation-정위, 바른위치지음)에 입각해 크게 세가지 시편으로 구분하였습니다. Psalms of orientation, of disorientation, of reorientation>

3.시편속에서 5개의 특정한 본문을 선택할 때 (1)익숙하지 않은 시편을 고르며 (2) 총 5권으로 구성된 시편에서 권당 하나씩 고르면서 (3)방향상실(disorientation)과 새로방향을찾음(reorientation)을 반영하는 (4)분량이 길지 않는 시편을 임의로 선택하였습니다.

4.오늘 시편 36편을 새번역으로 그리고 개역개정으로 마지막으로는 공동번역으로 읽으면서 시작하였습니다. 공동번역의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다윗의 시편이라는 표제에 입각해 볼 때 다윗의 경험속에서 악인 혹은 악을 성토하면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간구하는 내용의 시편입니다. 크게 시편은 세부분으로 나눠지는 데 1-4절은 악인은 어떠함에 대해 묘사하고나서 이에 반해 5-9절에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에 대한 묘사를 봅니다. 그리고 10-12절은 하나님께 간구하고 요청하며 확신하는 것으로 시가 맺어집니다. 크게 시를 보면 1-4절과 11절-12절의 악인에 대한 묘사와 기도가 5-10절의 하나님에 대한 묘사와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헤세드)을 바라는 요청을 감싸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것은 지금 시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시인의 형편을 말해 주는 데 악인을 맞닥뜨린 외부적 환경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내면적으로 그것을 이기고 극복하여 미래를 향할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이 어떠하심을 되새기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데 있다는 것을 시인은 말하고 싶어 합니다.

5. 우리는 본문에 나타나는 악인에 대한 묘사(1-4절)를 보자마자 즉각적으로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 특히 5.18의 전모씨를 생각나게 하는 묘사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주변에서 이런 악인들을 찾기가 힘든 것은 개인적으로는 착하고 선량한 개인들이 구조속에서 얼마나 악에 복무하게 되는 지를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심지어 교회나 선교단체안에서도 구조속에서 이런 경험들을 할 때가 있다는 사실은 당해 본 사람은 아는 일입니다.)악인의 눈(빛), 입을 통해 그 마음의 악함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시인의 묘사는 경험해 본 사람의 묘사임에 틀림없습니다. 지나치게 의기양양하고 자신의 잘못을 찾아내려고 하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기색이 조금도 없다는 표현을 볼 때 리얼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 시인은 악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3번반복-헤세드)"을 이야기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악인을 경험할 때 앞이 보이지 않는 것같을 것이고 심지어 물리적으로 짓밟히고 손으로 휘둘리는 (11절을보라) 폭력을 경험하면 한치 앞에 보이지 않을터인데 시인은 오히려 하나님때문에 "환히 열린 미래를 본"다고 말합니다. 악의 현실만 보면(본문에는 시각과 관련된 은유가 많음) 어둑캄캄하지만 이것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시인이 하나님을 묵상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묵상을 언급할 때 말하는 "말씀묵상"을 넘어서는 것인듯 합니다. 하나님과 그 성품에 대한 묘사와 은유들을 보면 시인이 대자연(하늘, 궁창, 우람한 산줄기, 깊고깊은심연)속에서 하나님을 묵상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라는 점을 알게 됩니다. 특히 6절의 "주님은 사람과 짐승을 똑같이 돌보십니다."라는 고백은 시인인 다윗의 초창기 목동으로서의 경험적 고백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그 아래 7-9절에 묘사하고 있는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의 발현들, 먹이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미쁘심, 공평과 의로움을 그런 경험속에서 고백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간중심적인 하나님고백을 넘어 생태주의적 하나님고백의 장면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결국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아는 사람은 악의 현실속에서, 최근 갑질을 견디지 못해 세상을 하직한 경비원이 "오만하고 악한 자"로 부터 당한 폭력과 같은 것을 묘사하는 11절과 같은 폭력의 현실속에서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 "하나님의 의"를 간구하게 됩니다. 더불어 구체적인 악과 악인의 문제를 갖고 기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도는 "그때에" 성취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하는 자리로 마쳐집니다(12절).

8. 우리가 경험하고 살고 있는 근현대의 역사와 특히 Covid-19시대속 빌런 지도자들을 보면서 "와, 대책이 없다" "하나님은 뭐하시노?"라는 한탄이 터져 나올 때가 있습니다.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괘변을 늘어놓는 지도자들을 보면, 혹은 있는 사실마저 거꾸로 해석하고 사실을 뒤집어 이야기하는 거짓언론과 정치가, 법을 주무르는 사람들을 보면 미래가 안보이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post-corona에 대한 이야기가 무성하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미래는 보이지 않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주님의 빛을 받아 환히 열린 미래를 봅니다."라는 시인의 고백처럼 우리의 고백이 탄성처럼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환히 열린 미래는 주님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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