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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연구소 온라인엘비스클럽 2020 하반기 시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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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2,054 회
작성일 20-09-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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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ELBiS Club 시편 1편 요약 20200911

 

방향설정(orientation) 성향의 시편에서 보이는 안정감, 지혜등에 대한 느낌 나눔이 있었습니다. 늘 자주 대하는 시편이고 암송하기도 하는 시편이었지만 해석공동체 경험을 통해 더 풍성한 나눔이 있었습니다.

 

본 시편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고 표현된 복있는 사람, 의인과 한낱 바람에 흩날리는 쭉정이에 비유된 악인, 죄인, 오만한 자의 현격한 대조가 두드러집니다. 시편이 포로기 경험 가운데 혹은 포로기를 거치면서 하나로 모아진 것이라고 볼 때 시편의 첫 출발인 시편 1편에 방향설정의 시편이 놓여 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치욕과 고난의 이유가 무엇인지, 혹은 이 고난과 치욕을 겪으면서 얻게 된 참된 지혜가 무엇인지에 대한 선언적 대답을 제시하고 시편이 시작되는 셈입니다.

 

인생과 역사를 이렇게 관조하는 시인은 복있는 사람이라는 말로 (히브리어로는 에세르()) 시편을 시작합니다. 이 복이야말로 하나님의 창조의 의도이고 아브라함의 언약 이후로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것으로 보이는 미션얼 추동입니다. 어떤 시대, 어떤 어려움 어떤 역경속에서도 하나님의 복 주려는 의도, 하나님의 선교, 미션얼은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 미션얼의 핵심적 내용이 오늘 시편 1편의 내용인 것입니다.

 

복 있는 사람과 악인 둘중에 어떤 삶을 선택하려는가?”가 아마 이 시인의 핵심 의도일 것입니다. “그렇다 의인의 길은 주님께서 인정하시지만, 악인의 길은 망할 것이다(6).” 그렇다면 무엇이 이 두 가지의 삶을 가르는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야 합니다. 이 시에서 악인의 길은 뭔가 인위적이고 분주하며 스스로 뭔가를 이루려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1절에서 묘사되는 악인은 점층적으로 마음속으로 를 부리는 데서 시작하여 삶의 방식으로서 죄인의 을 걸으며 마침내 고정된 삶의 자리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밟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자기 노력과 애씀은 복있는 사람의 자연스러움 애쓰고 아등바등되지 않는 심상으로 묘사된 3절의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는 이미지와 비교됩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그냥 그 존재로서 철따라열매를 맺고 잎사귀는 시들지 않아 번성하여 있습니다. 종종 하는 일마다 잘 될 것이다라는 3절 하반절의 표현을 다시금 이 세상에서 꾀를 부리며 불의한 방식으로라도 아등바등거려서 성공하는 것에 대한 표현으로 이해하게 되는 데 시냇가에 심은 나무의 이미지의 맥락에서 이 표현을 이해해야 합니다. 짧은 안목으로 삶과 역사를 보면 아등거리고 꾀를 부리고 악을 선택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같이 보이겠지만 긴 호흡으로 관조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 결말은 마치 바람에 흩날리는 쭉정이같은 것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복있는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합니까? 부정적으로 1절 하반절이 묘사하는 악인의 삶을 거부합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2절에서 오로지 주님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이 되기를 선택합니다. 포로기를 기점으로 하나님의 백성은 성전제사 중심 종교에서 경전 혹은 율법종교로 현격한 변화를 경험합니다. 어떤 상황이든 그게 성전 제사든, 경전과 율법이든 주님의 존재에 덧대어 다른 표현으로 시냇가에 심겨 사는 삶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경험한 신약성도들은 예수를 주님으로 삼고 그 존재에 깃대어 그 생명으로 열매를 맺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15).

 

코로나 시기를 헤쳐가면서 자칫 코로나블루 라는 우울감에 젖기가 쉽고 그런 속에서의 선택이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복있는 자인지 아니면 악인인지를 결정할 것입니다. 뭔가를 위해 아등바등되는 삶이 현대인의 삶이라면 코로나 시기는 이런 아등바등이 얼마나 허무한 일인지를 조금은 알게 해 줍니다. 우울의 시기, 고난의 시기를 헤쳐 나왔던 시인의 경험속에서 우리가 배울 지혜와 정서가 있습니다. 시편이 주는 상상력으로 이 우울의 시기를 헤쳐 나가기를 원합니다. 시편이 지혜를 주기도 하고, 우리의 슬픔과 탄식을 대변해 주기도 하고, 우리의 멈칫거리는 기도에 새로운 상상력과 언어를 제공하기도 할 것입니다. 방향을 잃은 속에서, 방향을 재 설정하고 한 방향을 향하여 길을 걸어가는 복있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구원 (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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