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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동원조엘비스 온라인 ELBiS Club 시편 8편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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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2,172 회
작성일 20-11-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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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ELBiS Club 시편 8편 요약 20201120

즐겨 부르는 찬양으로 알려진 시편이라 처음부터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들이라는 나눔으로 공동체 성경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지휘자를 따라 깃딧에 맞추어 부르는 다윗의 노래”라는 표제에서 이 시편이 노래로 불리게 된 맥락을 “깃딧”에 관한 독일어관주의 해설을 참고할 때 시사하는 바가 많았습니다. “ '깃딧'은 아마 블레셋 성읍인 '가드'에서 전해 온 악기를 가리킬 것이다. 또한 '깃딧'이 다른 여러 <시편>에 나오는 이와 비슷한 낱말들처럼 어떤 노랫가락을 말하는 것이어서, 깃딧에 맞추라는 말이 '포도즙 틀을 밟는 사람들의 가락에 맞추어 불러라'(히브리 말 '갓'=포도즙 틀)를 뜻할 수도 있다.” 우리 표현으로 말하자면 보리 추수 때 장단을 맞추며 “옹헤야”를 불렀던 그런 느낌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와 그 안에서 인간의 자리를 노래하는 orientation 시편인 본 시편은 창세기의 처음 두장을 생각나게 하기도 합니다.

시는 수미상관으로 “주 우리 하나님 주님의 이름이 온 땅에서 어찌 그리 위엄이 넘치는지요(1a,9절)”라는 노래가 전체시를 감싸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위엄과 아름다움을 교차적으로 묘사(2-3과 6-8)하면서 가장 가운데 4절과 5절에서 사람의 정체성 그 위엄과 존귀를 묘사합니다. 시편3편에서 7편까지 계속된 탄식의 시편(다윗의 노래)이라는 정경적 맥락에서 생각하면 자칫 고난과 환란, 무기력과 두려움, 공황의 상황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도 인간 자신에 대한 희망도 사라지게 만들기 십상일 것입니다. 시편 8편 이후의 시편들도 15편까지 비슷한 탄식의 노래들입니다. 그렇다면 그 중간에 우뚝 시편8편이 서서 탄식의 상황속에서 쉽사리 잃게 되는 모든 창조의 주인 되신 하나님에 믿음과 그 하나님의 위엄을 반영하는 인간존재에 대한 희망을 견지하게 해 주는 형국입니다. 다윗의 삶의 맥락이 이런 형국을 반영할 뿐 아니라 이 시편이 성문서로 형성된 바벨론 포로기의 입장에서도 이런 맥락이 의미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바벨론의 신이 이스라엘의 여호와를 이긴 것으로 성전파괴와 바벨론포로 경험을 해석하여 낙심하고 변절하는 사람들이 많았겠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로 조상때로부터 내려오던 창조자 하나님에 대한 구전전승을 모으고 그 전승의 일관된 내용이 걸러 지금 모세오경 창세기에서 보이는 창조신앙으로 민족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 역사적 사실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어떤 신인가?”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고 이제 구전되던 전승이 기록된 전승으로 이야기가 다음 세대에 전수되게 되는 것이 구약전승의 역사인 셈입니다. 물론 이 말은 후대에 이야기를 지어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미 이야기가 구술되고 전승되는 것과 동시에 기록된 성문서들이 포로기 이전부터 있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요시아왕의 성전개혁은 성전에서 율법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의 노래라고 불리던 이 시편8편의 노래 역시 포로기 이전부터 있던 노래를 다시 포로기 시절과 그 이후 시편이라는 모음집안에 이런 형태로 기록한 것인 셈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 시편은 그 자체로는 orientation 시편의 성격이지만 맥락으로는 reorientation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고통의 시대를 살아가는 때에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누구이며 우리는 누구인가를 재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작업입니다. 하나님의 위엄(majesty, glory)는 그가 만드신 세계에 넘칩니다. 동시에 우리는 그 하나님의 섭정으로(조금 못하게 하시고 지으신 만물을 다스리게 하신) 영화로운 존재입니다. 포도주틀이라는 인간의 노동의 자리에서 부르는 이 노래는 우리가 하는 노동이 하나님의 다스림과 그 반영이라는 사실을 부각시킵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어떤 형편에 처하여 있든 하나님의 위엄과 그 위엄의 반영인 우리 자신의 위엄을 되새기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인생길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살뜰히 살피십니까(메시지 8:4b)? 살뜰히 살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환난 중 큰 위로가 됩니다.

삶,일,구원 (3191)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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