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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6,727 회
작성일 09-04-0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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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 Club 창세기 18장 1절-33절 요약


창세기는 인류의 역사와 하나님의 백성들과 관계하시는 하나님이 누구신지에 대한 일종의 패턴의 책인 것 같습니다. 인간은 반복적으로 실패하고 하나님은 그 과정속에서 자신을 낮추시고 낮추시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듣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특히 아브라함의 이야기에는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께서 기나긴 언약의 성취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 자신이 어떤 분인지를 아브라함과 그 권속들에게 알리시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99세 노인 아브라함이 거주하고 있던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은 일종의 오아시스촌이었을 것이어서 자주 여행객들이 머무르는 장소였을 것입니다. 히브리서 13장 2절의 해석에 따르면 손대접 하기를 잘하던 아브라함이었기에 그날도 손님으로 보이는 세 남자들의 모습이 아브라함의 눈에 들어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굴곡많은 신앙 여정속에서 아브라함은 이들이 범상치 않은 존재라고 여길만한 민감함(영적 sensitivity)이 계발되었던 것 같습니다. 앞 문맥에서 볼 때 족장으로서 모든 집안사람들을 한마디로 할례받게 할 수 있었던 세도가였던 아브라함이 오늘 본문에서 매우 자신을 낮추어서 종이라 하면서 매우 정중하게 세 사람을 접대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아브라함이 이 사람들을 범상치 않게 여겼음은 그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급히”, “속히” 같은 단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음을 볼 때 아브라함의 마음이 분주하였던 것 같습니다. (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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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갈의 아브라함과 세천사>

오늘 본문에는 “여호와”와 “사람 셋”의 관계가 매우 모호하게 교차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신비로운 묘사(예를 들면 9절과 10절에서 “그들이” 말하다가 아무런 설명없이 “그가” 말하는 장면이라든지)를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 지 말씀해석의 공동체는 난감해 했습니다. 세 사람으로 표현된 이들 중에 여호와가 육신의 몸을 입고 계셨다고 볼 수 있는 것은 22절에서 “그 사람들이 거기서 떠나 소동으로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섰더니”라고 했는데 다음 본문인 19장 1절에서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러”라고 하였으니 한 사람, 혹은 천사(?)는 여호와였을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18장 1절 상반절의 선언(여호와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은 18장 전체의 제목과 같은 말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물론 이런 이해에도 약점은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단일신론적 이해로는 접근하여 이해하기 힘든 신비가 여기에 있기 때문에 모호하고 신비하게 기술된 이 묘사보다 더 나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이 기묘한 사건을 다 이해하려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본문에 묘사된 아브라함은 그냥 있는 대로 받아 들이고 그 모호함, 그 신비앞에서 최대한의 경외감을 표현할 뿐입니다. 하나님을 다 이해할 수 없다는 것, 하나님의 존재의 신비는 오히려 우리로 영적 민감함 속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17장에서 이미 아브라함이 자신의 처지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기 힘든 상황속에서 웃음으로 반응하다가 더 구체적인 지침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에게 이 사실을 나누지 못하였는지 어떠하였는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오늘 사라를 찾으셔서 비슷한 반응(웃음)에 대해 비슷한 약속을 하십니다. 아마 하나님은 사라도 이 하나님의 약속에 노출되고 믿도록 배려하시는 것 같습니다.(9-16절)

17절에서 21절의 말씀은 여호와의 말씀인데 독백인지 아니면 그 사람들과의 대화인지 아니면 아예 시간적인 범주를 뛰어넘어 하늘에서(21절 “내가 이제 내려가서”가 의미하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닌지?) 여호와의 회의(cf.렘23:18,22)에서 하신 말씀인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적어도 두 세가지 아브라함에 대한 새로운 혹은 확장된 하나님의 의도가 이 본문에서 보입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께서 이제 아브라함을 여호와의 회의(그것이 무엇이든 간에)의 일원으로 여기시며 그와 대화하여 자신의 뜻이라도 바꾸실 의향을 보이십니다.(17절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 그리고 22절 이하의 아브라함의 흥정(?)). 두 번째는 아브라함을 천하 만민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할 존재로 다시 재확인시키시면서 특별하게도 그 천하만민의 일원인 소돔과 고모라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게 하십니다. 세 번째로 19절에서 아브라함과 그의 자식과 권속을 택하신(창세기에서 처음으로 사용됨) 이유를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공의와 정의를 행하게 하려고”라고 밝히므로 역시 처음으로 자신을 의(tchedck)에 관심이 있는 분으로 계시하십니다. 그리고 바로 이 사실이 23절에서 마지막 33절까지 아브라함과 하나님의 대화의 주제가 됩니다.


어떻게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실 여호와의 의도를 알게 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20절 21절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말씀인지 아니면 22절의 어느 시점에 하나님께서 따로 말씀하셨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내 아브라함은 “의인과 악인을 함께 멸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25절에서는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정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라고 하나님의 공의, 정의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의”라는 단어가 8회이상 사용됨)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의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지만 이 대화를 통해 하나님은 하나님의 의가 무엇인지 끝까지 양보하시며 참으실 의향을 통해 확실하게 아브라함에게 보여 주십니다. 아마 아브라함이 십 명에서 멈추지 않고 더 협상을 하려 했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양보하실 의향이 있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문제제기에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겁”지만 얼마든지 소수의 의인만으로도 그 도시들에 자비를 베푸실 수 있는 분이시라는 것을 아브라함은 대화를 통해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신약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이 보시기에 의로운 사람은 하나도 없으며 다만 한 사람 의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이 의롭다 여기시는 존재가 의로운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대화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의가 하나님의 용서의 의지와 결합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점점 아브라함의 태도가 변하는 것을 봅니다. 23절에서는 단도직입적인 아브라함의 태도(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주께서...멸하려 하시나이까?)가 점점 하나님의 의와 용서의 의지 앞에 경외감으로 바뀝니다.(27,30,31,32절을 보라)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가시니 아브라함도 자기 곳으로 돌아갔더라.” 이 구절은 각자의 할 일이 끝난 뉘앙스를 줍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도 자신이 어떤 분인지 아브라함에게 알리시는 소임을 마쳤고 아브라함도 이 만남의 과정을 통해 그 이전보다 더욱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확실하게 알았을 것입니다.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는 셋과 하나됨의 존재로 계시된 하나님 그리고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의의 공식, 그 신비를 아브라함은 자신을 낮추고 경외감을 가짐으로 자기의 것으로 삼고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그 백성에게 일상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그 신비를 보여 주시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존재와 일하심의 신비 앞에 경외함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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