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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엘비스클럽 마가복음 14장 12절 26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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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276 회
작성일 23-10-14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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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클럽 마가복음 14장 12절 26절 요약 231013

 

새로운 유월절 식사로의 초대

 

“유월절(4회)”이 첫 번째 주의 만찬 이라 불리는 오늘 본문의 시간적 배경이라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애굽기 12장에 기록되어 있는 유월절 식사는 가족중심이라는 점에 비하면 제자들이 “준비(4회)”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이미 예수님께서 준비해 두신 이 유월절 식사는 제자들의 무리들을 위한 것이란 점에서 특이합니다. 그 이전 유월절에도 그렇게 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이 유월절식사는 새로운 가족으로 서로를 여기는 혁명을 위한 동지들의 식사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13절에서 15절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은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자리를 예약해 두고 암구호를 짜 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유월절이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을 위한 계기의 날이라면 제자들 역시 이 준비된 다락방에서의 유월절 식사를 해방을 위한 계기로 여겼을 것입니다.

 

이렇게 이해하고 보면 17절에서 20절에 나오는 예수님을 넘겨 줄 “그 사람”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이 어떤 분위기를 자아내었을지 충분히 다가옵니다. 첫 눈에 보기에는 음식을 먹는 자리에서 밥맛을 잃게 하는 언사를 던지시는 것처럼 보이는 대목이지만, 이 유월절 식사를 대하는 제자들의 입장에서는 이 말씀을 이 중요한 순간에 일종의 ‘단도리’를 하시는 것으로 여겼을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물론 당사자인 가룟유다는 뜨끔했을 순간입니다. 여기 배신할 사람을 식사자리에 동석시키는 품넓으신 예수님의 예견이 꼭 그렇게 될 것이라는 ‘의지적미래’가 아닌 ‘단순미래동사’인 점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가룟유다의 마음을 돌이키라고 하시는 말씀이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한 번 먹은 악한 마음을 돌이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지만...

 

22절에서 26절까지 말씀은 주의 만찬의 핵심이 들어 있는 본문입니다. 이 지점에서 유대인의 유월절 의식순서를 참고하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분명 유월절 양을 먹는 장면이 유월절의 핵심 일텐데 여기서 강조되지 않는 점에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두 가지 가능성은 한 편으로 18절과 22절에 “그들이 먹고 있을 때에”라는 언급을 보면 유월절 의식순서에 따라 이미 먹었을 것이고 이제 세 번째 현재를 위한 축하의 잔과 아피코만(후식을 위해 마지막으로 남겨둔 빵)을 나누는 장면에서 예수님께서 특별한 의미를 새롭게 삽입하셨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편으로 마가가 굳이 유월절 어린양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은 예수께서 스스로 유월절 어린양이 되신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해석입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새번째 떡과 잔의 의미를 새언약을 위한 유월절 어린양의 몸과 피를 통한 희생으로 연결시키시고 제2성전의 붕괴 이후 유월절 어린양 자체가 없어질 상황을 미리 준비하시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25절의 “내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새것을 마실 그 날까지, 나는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다시는 마시지 않을 것이다.” 말씀과 26절의 “그들은 찬송을 부르고서, 올리브 산으로 갔다.”는 말씀은 유월절 의식 순서의 마지막 단계인 미래를 바라보는 4번째 잔과 마지막 할렐 찬양의 전통을 참고할 때 쉽게 이해가 됩니다. 지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다시 유월절 잔이 없을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며, 하나님나라의 도래가 임박했다는 것을 암시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찬송을 부르며 올리브 산으로 가는 제자들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새로운 엑소더스, 해방의 희망에 찼을지, 아니면 은밀한 결사 모임을 마친 후의 심리적 피곤함과 떡과 잔에 대한 돌출적인 예수님의 발언에 혼란스러웠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저렇게 아직도 예수님의 길을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들, 그런 중에서도 “많은 사람을 위하여(24절)” 피를 흘려 희생하시는 걸음, 유월절 어린양의 길을 스스로 준비하시고 진행해 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의 대조가 현격합니다.

 

(제사제도가 사라져 버릴) 새로운 시대를 위해 새로운 유월절 언약의 식사를 만드시고 결국 그것이 오늘날 우리의 성례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 것 역시 주님의 “준비”로 여겨집니다. 새로운 가족이 된 운명공동체의 공동식사로서의 성찬의 의미를 깊이 되새겨야 할 일입니다.

 

유월절식사순서관련참고사이트-이스라엘문화원

http://www.ilculture.or.kr/culture/holiday.php?page=1&mode=view&PGn=6&iKeyNum=7&strSkin=gallery_no&pgCode=&SVALUE=YToyOntzOjg6ImtleWZpZWxkIjtzOjc6InN1YmplY3QiO3M6Mzoia2V5IjtzOjA6IiI7fQ==&PHPSESSID=6e52d9bd13f59ac8ac3727449c662599

 

삶,일,구원 (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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