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클럽 마가복음 14장 27절 52절 요약 > ELBiS Club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엘비스클럽 마가복음 14장 27절 52절 요약 > ELBiS Club

연구소 엘비스클럽 마가복음 14장 27절 52절 요약

페이지 정보

작성자 1391
댓글 0 건 조회 425 회
작성일 23-10-21 01:09

본문

2039601635_1697818148.1227.jpg

엘비스클럽 마가복음 14장 27절 52절 요약 231020

 

어두운 밤 예수를 따른다는 것...

 

이 본문은 가룟유다뿐 아니라 베드로(시몬포함 5회)를 위시한 모두가 “걸려서 넘어”져(27-31절) 예수를 버리고 “달아났(50-52절)”다는 내용 사이에 깨어(3회) 함께 있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감정적 상황과는 정반대로 “자고(4회)”있는 제자들의 모습이 부각되면서, 매우 인상적인 예수님의 감정선의 묘사가 기도와 제자들을 향한 말에 드러나 있고(32-40절), 그와 더불어 다시금 결연한 모습으로 체포에 임하시는 장면(41-49절)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미 예수님은 자신의 고난의 길이 어떠할 것을 수차례 말씀하셨고 분명히 이 본문에서도 28절에 “그러나 내가 살아난 뒤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전에 보지 못한 감정을 이 본문에서 드러내고 계신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알고 맞는 매라도 아프지 않을 것이 아닌 것”처럼 분명 그 방향으로 간다는 것을 아시지만 그 과정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아시고 곧 임박한 “이 잔(36)”의 고통에 실존적, 구체적, 현실적으로 반응하고 계십니다. 이 고통에는 물론 이 본문에서 보이는 제자들 “모두” 걸려 넘어지는 현실에 대한 괴로움도 포함될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놀라움과 괴로움, 근심에 대해 제자들에게 보여주시고, 하나님께 아뢰는 기도를 통해 그 구체적인 고뇌와 내용을 들려 주신 또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여기서 실패하는 제자들이지만 훗날 동일한 시험을 받을 때 “너희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하여라”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또 다음 세대와 공동체들에게 그렇게 권면할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한 좋은 모범을 보이시는 대목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그의 서신에서 그리스도인이 받을 고난을 자주 언급하면서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 4장 7절)”라고 이야기할 때 아마도 자신의 겟세마네의 경험을 떠 올렸을 것입니다.

 

세 번씩이나 반복해서 기도로 심적인 고통을 토하시고 제자들에게 와서 깨우시며 깨어 기도하기를 요청하셨던 주님은 이 이후 41절 이후에는 또 결연함으로 다시 무장하신 듯 합니다. 제자들에게도 “때가 왔다, 보아라, 인자는 죄인들의 손에 넘어간다(41절).”라고 하시고 “나를 넘겨줄 자가 가까이 왔다(42절)”고 말씀하셨고 유다의 등장 이후 체포하려던 자들에게 강도잡듯이 칼과 몽둥이를 갖고 폭력적으로 자신을 잡으려 온 이들에게 분명히 그 부당함을 지적하시는(48-49절) 모습에서 그 의연함을 보게 됩니다. 이에 대조적으로 마가는 잠시 다른 복음서에서는 베드로라고 지목한 “어느 한 사람(47절)”의 칼의 저항이 있었으나 결국 “제자들은 모두 예수를 버리고 달아났다”라고 강조하여 기록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어느 한 사람”이라고 언급한 마가가 “어떤 젊은이(51절)”를 언급하는 대목입니다. 대개는 베드로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듯이 아마도 소위 마가의 다락방에서의 유월절만찬에 함께 있었던 이들 중 한 명인 마가 자신이 자신의 실명을 밝히지 않고 당시 자신도 거기 있었고, “예수를 따라가고 있었”으나 마침내 덕스럽지 못한 모습으로 “달아났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통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전체로 이 경험을 하는 존재라는 것을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것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일들이 어두운 밤이라는 배경 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에도 “어두운 밤”이라는 경험은 찾아 올 것입니다.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어두움을 직면하기 힘들어서 어쩌면 우리는 일부러 회피하기 위한 잠을 선택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어두움의 밤을 직면할 수 있는 사람은 놀라며 괴로워하며, 근심에 싸여 죽을 지경이 되어 “깨어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은 원하지만 우리의 육신은 약하기 때문입니다.

 

삶,일,구원 (3191) 지성근 목사

 

2039601635_1697818173.2852.pn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20건 21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최신글

연구소후원

접속자집계

오늘
2,171
어제
2,171
최대
3,984
전체
1,701,911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일상생활사역연구소 Institute for Everyday Life as Ministry
주소지: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샘로 15(장전동, 해인골든빌라) 402호 (46240)
협업공간 레인트리: 부산시 금정구 중앙대로 2066, 4층 (46214) 남산역과 범어사역 중간지점
☎전화 : 051-963-1391
Copyright © 1391korea.ne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