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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3주동안 2천명에게 복음을 전한 후배이야기] - 김성우 학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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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웹지기
댓글 0 건 조회 17,090 회
작성일 14-03-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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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3주동안 2천명에게 복음을 전한 후배이야기]

며칠 전, 후배 학사를 만났다. 1월에 만난 이후 두달 만이었다. 
노트북을 펴더니,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3주간 서울, 수도권의 대학들에서 2천명을 만나 복음을 전하며 느꼈던 것들을 나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사실 1월에 만났을때, 간사가 되고싶어하던 그에게 나는 전도의 경험이 많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며 신학교 출신인 그 형제를 돌려보냈었다. 신학교는 상대적으로 전도의 기회가 적기 때문에 일반대학에서 비신자들을 대상으로 사역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 때 좌절했던 형제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넵킨 전도지를 들고 추운 겨울에 대학들을 찾아다녔다. 3주간 동안 2천명을 만났다. 그리고, 그가 접촉한 2천명중에서 복음을 끝까지 들었던 자들은 12명이었고, 그중 한명이 예수님을 믿기로 결단했다고 한다. 

형제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의 순수성에 그리고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 
말이 그렇지 방학기간에는 캠퍼스에 학생들이 거의 없다. 
2천명을 만나기까지 얼마나 오랜시간 떨며 학생들을 찾아 캠퍼스의 찬 바람을 견뎌내었을까? 
그렇게 만난 1988명이 그를 거절했을때, 얼마나 마음이 어려웠을까?
그리고, 끝까지 복음을 들은 12명이 마음을 열지 않았을때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드디어 1명이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단했을때, 그의 마음은 얼마나 뛸듯이 기뻤을까?

이런 저런 생각만해도 마음이 짠해온다. 
그는 나보다 훨씬 낫다. 
존경할만한 후배이자, 예수의 제자이다. 
평생 복음을 캠퍼스에 전하고 싶어하는 그에게,
나는 이렇게 권면했다. 
평생 복음을 캠퍼스에 전하기 원한다면, 
간사가 되지 말고, 학사가 되어 직업을 가지고 캠퍼스 옆에 집을 얻어 살면서, 
20년동안 일주일에 3시간씩만 캠퍼스에서 전도하고, 그 집을 후배들 초대하여 섬기며 살라고. 
형제는 무척 의아해 했다. 

간사는 길게는 6년간 캠퍼스를 섬길 수 있다. 그리고, 사임하고는 대부분 목회지로 간다. 
캠퍼스에 더 있고 싶어도 있을 수 없는게 직업 사역자의 현실이다. 
그러나, 학사로서 자기 직업을 가지고 캠퍼스 근처에 살면서 일주일에 조금씩만 캠퍼스를 섬기며 복음 전하며 산다면, 그렇게 20년만 산다면, 그는 새로운 복음의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다. 

20여년 전 학생시절에 인도 IVF를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인상 깊었던 것은 신앙서적 한권사기 힘든 가난한 대학생 후배들을 위해서, 졸업하여 직장을 가진 학사들이 결혼해서도 대학 근처에 집을 얻어 자기 집에 신앙서적들을 사다가 놓고, 후배들의 모임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집을 내어놓는 것이었다. 그렇게 후배들을 섬기다가 집을 오픈하는 학사들이 여러 가정 생기면, 자신들은 기독인이 희박한 북인도 지역으로 직장을 옮겨 이사가서 대학옆에 집을 얻어 또 다시 캠퍼스 선교를 하는 것이었다.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인도에서 한명의 간사를 세우는 것이 어려웠기에 학사들의 자발적인 섬김은 더욱 절실했고, 빛날 수 있었다. 

이제 한국 캠퍼스 사역도 20년전 개척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 내가 학생시절 시립,광운,세종 연합으로 개척 지부 연합 모임을 했던 것처럼 연합으로 활동하게 될 캠퍼스들도 생길 것이다. 간사를 세우는 것도 점점 어려워질 것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자신의 집을 후배들에게 오픈하고, 일주일에 3시간씩 전도하며 캠퍼스를 섬길 수 있는 학사들이 있다면, 캠퍼스 복음화 운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 후배 학사는 여러모로 또 다시 고민하며 돌아갔다. 나는 그가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떤 삶을 살지라도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다. 그의 순수함과 열정이라면, 어디에서든지 '일상 선교사'로 살아갈 것을 믿는다. 

돌아오는 길에, 
2천명을 만난 그의 도전과 나눔을 들어서 매우 귀한 감동을 얻었지만, 
내 맘속에 2014년을 살고있는 오늘날의 대학생들이 얼마나 기독교에 귀를 닫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2천명을 만났는데, 12명만이 복음을 끝까지 들어주었고, 그중 1명만이 예수님을 따르기로 했다니. 길에서 만나 복음을 듣는 자의 비율이 0.6%, 그리고, 결심자의 비율은 0.05% 였다. 
만명인 캠퍼스에서 노방전도로 전교생을 만났을 때,
예수님을 믿을 확률이 5명정도밖에 안된다는 말인가? 
참담한 상황이다. 

아, 캠퍼스를 어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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