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미션얼 순례 '교회 고민' to the Past (부산 초기 기독교 유적 탐방) > Missional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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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미션얼 순례 '교회 고민' to the Past (부산 초기 기독교 유적 탐방) > Missional 게시판

2025 미션얼 순례 '교회 고민' to the Past (부산 초기 기독교 유적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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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27 회
작성일 25-11-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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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미션얼 순례 to the Past>

주요 일정 : 10월 29일 수요일 부산 보수동, 중앙동, 남포동, 초량동 일대
- 부산 초기 기독교 유적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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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미션얼 순례 to the Past 2025.10.29.수. 부산 초기 기독교 유적 순례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공간도 과거와 현재, 미래가 겹치는 지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 경이로움과 새로운 상상력으로 충만해지게 됩니다. 역사의 현장은 오늘의 일상 가운데 그저 흔적이거나 기념물, 혹은 기록이나 유적일 수 있지만 그 현장에 담긴 이야기들을 기억해내고 되살려 이야기할 때 우리의 일상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줍니다. 

10월 29일 수요일. 미션얼 순례 ‘교회 고민’의 여정은 그런 의미에서 과거로, 역사의 현장으로 떠나는 순례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례길은 부산의 초기 기독교 역사를 담고 있는 유적지를 탐방하는 걸음들로 채워졌습니다.
 
역사의 현장을 찾고 과거로 길을 잡는 일은 낯설고 막막한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정에는 좋은 가이드가 있었습니다. 고신대 은퇴교수이신 김상윤 교수님은 부산의 초기 기독교 역사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오셨을 뿐만 아니라 역사 속 인물들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들을 개인적이고도 인격적인 차원에서 구술해 주실 수 있는 탁월한 안내자로 우리와 함께해 주셨습니다. 특히 사라져가는 부산의 기독교 역사와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이야기들을 되살려 하나씩 짚어보며 역사로 향하는 여행, 역사 속에서 선교사들을 통해 일하신 하나님의 걸음을 따라 걷는 순례의 여정을 구상하고 이를 실행하고 싶은 열정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사실 그 스스로도 자신의 인생 여정 가운데 다양한 모양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며 하나님의 일하심에 동참하는 삶을 살아오고 계셨기에 그 삶을 보는 것만으로도 미션얼의 여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순례는 교수님의 보수동 책방에서 부산의 초기 기독교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와 주요 인물들에 대한 일화 등을 듣고 탐방할 지역들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편안하게 풀어놓으시는 이야기들 속에서 전혀 몰랐던 초기 서양 선교사님들의 이야기와 그들과 더불어 부산에서 믿음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 이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졌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가 결국 하나님의 일하심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가 되고, 보냄받은 곳에서 한 사람에게 행한 작은 일들이 하나님의 선교라는 큰 이야기 속에서 자리를 잡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보수동 책방을 나서 부산의 구도심을 향한 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복병산 산자락에 위치한 남성여고를 방문하여 여고 주차장 아랫쪽 어딘가에 있을 선교사의 무덤 자리를 찾아보고 맞은편 너머로 보이는 코모도호텔 쪽 선교센터의 자취도 가늠해 보았습니다. 지금은 덮개로 덮어버린 옛 우물을 발견하고 그 역사적 의미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 여정은 40계단길을 거쳐 중앙동 거리를 지나 지하철 남포역 인근에 있는 기독교 선교사비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알렌,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가 비록 경유지였을지언정 이곳 부산에서 조선 선교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사실을 도심 한복판의 작은 비석이 선언해 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의 여정은 부산 지역에서 활동했던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리처드 사이드 보텀 선교사의 자취를 찾는 일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사보담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그의 가족사와 삶의 자취는 여러 기록과 사진, 일기, 유적 등으로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사보담 선교사의 집 공간을 따로 전시공간으로 만들어 사진, 일기 등을 전시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충만한 인생을 살아가는 한 사람이, 그리고 그의 이야기가 하나님의 영광이며 역사가 된다는 미션얼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여정 가운데 은행박물관을 거치기도 하고, 부산 구도심의 다양한 모습들을 접하며 과거로의 여행은 깊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교수님의 추가적인 설명을 듣으며 우리는 서서히 과거로부터 현재로 순례의 여정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 고민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함께한 “미션얼 순례 : 과거로의 여정”은 하나님의 선교, 하나님의 일하심에 따라 인생을 드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지고 계승되며 확장되는지를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교회의 문제들과 고민들을 풀어내는 일은 결국 한 사람의 이야기와 그 사람이 만들어가는 역사 속에서 그 길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여정에 함께해 주신 김상윤 교수님께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정한신 연구원(기획연구위원, 일상학교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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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미션얼 순례 to the Past 리뷰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술을 통해 배우는 살아 있는 신앙과 교회 이야기"

 

지난 8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미션얼 순례. 2025 일상생활사역주간 두 주간은 '시간'을 순례하기로 하고 교회 고민의 과거를 부산의 북장로교 선교의 역사(1911년 선교지 분할 정책으로 호주장로교로 통합되기 이전의 역사를 부산시 중구 중심으로 탐방)를 통해 살펴 보기로 하였습니다. 

10월 29일 수요일 오전. 늘 존경하고 그 열정과 자유로움에 감탄하는 김상윤 교수님의 보수동 책방골목 <맘테스트>를 찾아가서 이 공간을 시작한 동기와 앞으로의 소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길을 나서 영선고개를 너머 남성여고 근방 선교사 묘지터 추정지를 물색한 후 지금은 흔적이 사라진 선교사 우물터를 지나 걸었습니다. 이어서 광복동 쪽으로 향하면서 선교사 전킨병원을 지었던 Irvine 선교사의 이름을 딴 중앙동에 있는 식당 "어빈"을 지나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부산 광복동 롯데백화점 건너편에 있는 선교사 기념비를 찾았습니다. 이 기념비는 1885년 4월 5일 제물포에 처음 도착했다고 알려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사실은 거기에 가기 위해 부산포에 3일전인 4월 2일 기착했다가 갔다는 사실을 알리는 기록물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부산근현대사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이 박물관 건물은 원래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이었다가 미문화원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한국은행자리와 함께 개조한 곳으로서 이 곳 전시실에서 앞에서 들었던 선교사들 등의 이름들을 유품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김 교수님을 통해서 선대 할머니로부터 어릴 적에 들었던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어떻게 거대한 복음과 선교의 역사와 교차하는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문적이고 문헌학적인 연구만큼이나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구술을 통해서 살아있는 신앙의 이야기, 교회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는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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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지성근 소장

III. 미션얼 순례 to the Past 리뷰 "앞서 간 이들의 이야기로부터 오늘을 돌아보기"

좋은 이야기를 듣는 것은 늘 즐거운 일이다. 무엇보다 우리 앞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 헌신의 이야기는 내가 서 있는 자리와 하는 일을 돌아보게 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내가 할 수 있는 바를 다하고 있는가?
혼란스러운 조선에 와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고, 한국 사람들을 사랑했던 선교사들. 그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바랬을까? 이 여행을 하면서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은 우리가 잊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을 잊음으로 우리는 우리의 뿌리를 잊고 있는 것이 아닐까?
 
- 박태선 목사('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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