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일상사연 - 김원식님(부동산개발, 건설회사 대표) > 일.삶.구.원 이야기

* 일상사연 코너는 폴 스티븐스가 제안한 인터뷰 질문에 기초해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 부동산개발회사,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영화관 위탁운영도 하고 있습니다.

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오셨나요?
- 첫 직장이던 건설회사에서 6년간 근무한 후 건설회사를 창업했고 4년 후 분양전문회사를 6년 후 부동산개발회사를 창업했습니다.

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주세요.
- 저의 업무 루틴은 하루보단 주단위로 많이 움직입니다.
일주일에 이틀정도는 부산에 있으며 건설회사와 관련된 일과 부동산업쪽 관련된 부산의 지인들을 만납니다. 삼일정도는 경주와 포항에 주로 있는 기존 지은 건물과 짓고 있는 건물의 운영상황들을 점검합니다. 경주에 가면 운영중인 영화관도 가급적 들러 운영상황을 체크합니다.  최근에는 경주에 호텔 여러곳을 운영중인 회사의 업무들을 도우며 호텔을 매각하는 일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 일이 고정적으로 주어지는 형태가 아닌 계획하고 실행시켜 나가는 일들이 많습니다. 새로운 건물이 잘 지어지고 그 필요가 적절히 시장에 인정받을 때 자부심도 많이 느끼게 됩니다.
함께 하는 직원들과의 관계에서도 얻는 기쁨이 많습니다. 
어려운 점은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라 은행과의 관계,  나라의 정책방향등에 영향을 많이 받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생길때가 많고 그럴 때는 자금운영에 있어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습니다. 직원 수가 적지 않아 기본적인 운영유지비와 은행 대출이자등의 자금문제가 많고 그럴 때면 어려운 때를 넘기기 위해 사채를 빌리는 경우도 많은데 그때가 좀 어렵습니다.

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日課, daily work)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예)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나 방식,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신앙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 신앙은 제가 판단하는 경험하는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고 모든 일을 신앙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들에서도 제 자신을 이기적인 마음이 앞서지만 신앙은 계속해서 함께 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하고 얼굴을 알지도 못하는 고객들에 대해서도 내가 합당하게 하고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어려운 상황들이 생겨 극복해야 할 때에 어떤 경우들은 누군가를 살짝 속여도 별 문제가 없고 제게는 큰 이득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에도 하나님께서 보고계시다는 마음이 저로 고민하게 만듭니다.

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 저에게 큰 영향을 끼친 생각은 캠퍼스시절 배웠던 청지기정신입니다. 제것이 아니라 위탁 받아 관리하고 있는 것이라는 신념이 많은 욕심을 조금이나마 제어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 속해있는 신앙의 공동체 된 교회에서도 신앙의 삶에 대해 고민함을 통해 신앙과 삶이 분리되지 않기를 고민하는 모습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7. 위의 여섯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직장뿐만 아니라 삶 전체가 신앙과 죄된 본성 사이에서의 갈등인 것 같은데 서로 격려하며 도울 수 있는 좋은 관계들과 신앙의 공동체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