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이야기 2019년 7월 일상사연 - 이연경님(의류 건조기 개발하는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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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9-07-01 01:2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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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해당 법인과 규격기관에 문제 없음을 확인 받고, 2D, 3D 도면을 작성하여 부품업체에 전달 후, 품질이나 생산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이후 시험 생산을 통해 문제가 없으면 출하 판정이 되면 해당 프로젝트를 종료시킵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하루종일 전화와 이메일로 다른 부서나 회사에 연락하면서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점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인 것같습니다. 개발이라는 것이 혼자하는 일이 아닌 상품기획, 영업부터 시작하여 생산, 제조, 부품 업체, 품질 등 여러 부서와 협의하고 소통해야하는 일이다보니 연락을 할 일도 받을 일도 많습니다. 이때, 각. 팀에서 원하는 사항과 입장이 다르다보니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업무적인 일인데도 감정이 상하거나 쉽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회사일인 줄 알면서도 기분이 나쁠 때가 많은 거 보면 아직 멀었나봅니다.
사실 ‘영향’이라고 말할만큼 깊게 생각을 못 해봤습니다. 초반에는 일 배우고, 새로운 사람 만나느라 정신이 없었고, 요즘엔 너무 일에만 매몰되지 말아야지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그렇겠지만 자신이 하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어렵고, 이해를 바라는 건 더욱 어렵기 때문에 업무를 업무로만 본 것같습니다. 그래서 신앙과 일을 연결시켜서 생각한 적은 거의 없고, ‘사람은 사람으로, 일은 일로 대하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각자 노동의 댓가를 받고 하는 일이기에, 갑을 관계가 아닌 파트너 관계라고 생각하고 일합니다. 그렇게 일하면 ‘호구’ 잡힌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이로 인해 다른 업체분들과 더 친해지고, 샘플도 다른 연구원들보다 빨리 받은 경험도 있습니다. 교회에서도 알게 모르게 집안 배경이나 직업 등으로 갑을 관계가 형성되곤 하는데, 제가 있는 신앙공동체에서 그런 것과 관계없이 발언권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할 수 있어 저도 회사에서 그렇게 일하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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