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3월 일상사연 _ 일터신학 – 하나님을 아는 기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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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웹지기 작성일 15-03-01 23:50본문
일터신학 – 하나님을 아는 기반입니다.
이대경 선교사 / (이철규·이대경 치과원장, 본 연구소 연구위원)
언젠가 오래 전에 캐나다 낯선 곳에서 밤에 길을 잃은 적이 있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이 발달하지 않았던 터라 기억력과 지도에 의존해 다니던 때였습니다. 어렴풋한 기억력에 의지하여 다니다가 갑자기 방향감각과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한밤중에 길을 물어 볼만한 사람이나 가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먼 곳에서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려면 첫째, 지도를 구해야 했고, 둘째로, 나의 위치가 어디인지 찾아야 했습니다. 그 다음에야 집으로 오는 길을 정하고 그 정한 길을 따라서 올 수 있었습니다. 길을 잃은 사람이 우선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위치를 아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야 갈 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길을 잃었던 실수가 나의 신앙생활 여정에 도움이 되어왔습니다. 신앙의 여정은 종종 나그네 길에 비유되어 왔습니다. “나의 신앙의 위치는 지금 어디인가?” 이 질문이 신앙의 방향 설정에 늘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위치를 모르는 상태에서 어찌 방향을 찾을 수 있단 말입니까? 칼빈의 기독교강요 첫 페이지에 이와 비슷한 내용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신앙은 이중적 지식(double knowledge)인데 곧 하나님을 아는 것과 자신을 아는 것이고, 하나님을 아는 사람만이 자신을 알 수 있고, 자신을 아는 사람만이 하나님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 자신을 아는 것이 하나님을 참되게 알게 되는 기반이 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2월 8일, 9일 10일 3일간 제주도에서 IMT(Institute for Marketplace Transformation)의 출범 소식을 알리며 기념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캐나다 리젠트칼리지의 은퇴교수이자 명예교수이신 폴스티븐스 교수께서 IMT의 대표가 되셔서 일의 현장에서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그 일터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소망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격려하고 일터신학을 세우기 위해 새로운 연구소를 시작하신 것입니다. IMT는 캐나다 밴쿠버에 본부를 두고 북미와 아시아 사역을 목표로 하는데, 아시아 사역은 제주도를 중심으로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은퇴하고 삶을 정리하는 나이 78세에 새로운 연구소를 시작하시는 폴스티븐스 교수님에게 존경의 마음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IMT가 펼치게 될 일터신학 사역은 신앙인들이 자신의 위치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 일터로 나가면서 “나는 왜 이 일을 계속 하고 있나? 나의 신앙여정에서 나의 직업과 일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세상에 들어가 세상 일을 하는 것이 무슨 가치가 있나?” 등등 여러 가지 질문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누구인가를 알게 하는데 도움을 주게 됩니다.
자신을 아는 것이 곧 하나님을 알게 되는 기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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