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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7월 일상사연 - 조주연님(중학교 교육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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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08회 작성일 20-07-0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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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일상사연 - 조주연님(중학교 교육복지사) 


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중학교에서 교육복지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교육복지는 2003년 2학기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대도시 교육기회 취약 학생을 대상으로 시작되었고, 현재 부산 지역은 140여 학교에 교육복지사를 배치하여 교육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복지사의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는 경제적 취약 계층 학생들의 사례를 발굴하여 관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적, 정서적, 문화적 이유로 선정된 교육복지대상 학생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입니다.


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오셨나요?


학부 때 기독교교육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교육학(상담심리)을 공부하였습니다. 대학 3학년 때 교회 선배가 진행하는 심리검사, 집단상담 등에 참여하면서 상담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학 졸업 즈음엔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기도하던 중 상담을 공부하면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고 나아가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겠다는 단순한 마음에 대학원을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원 졸업을 앞두었던 때 ‘부산 생명의전화’의 노숙자 지원을 위한 ‘위기개입상담센터’에서 전문상담원으로 근무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주 업무는 노숙자 대면 상담 및 집단 상담, 전화상담 모니터링이었는데, 다양한 상담사례를 볼 수 있는 귀한 경험의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에서 상담실습, 학습심리학등의 교과목으로 강의를 하였습니다. 2003년에서 2009년까지 6년간 육아를 하면서 교육심리 박사과정으로 연구를 하였고, 2010년부터 학교 상담실에서 전문상담사로 일하면서 교육복지사라는 일을 알게 되어 2011년부터 교육복지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교육복지사로 일하면서 사회복지를 새롭게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 주세요.


새벽기도를 다녀온 후 잠시 쉬었다가 성경을 읽고(교회에서 실시하는 통독 프로그램) 출근합니다. 업무는 8:30에 시작하는데 교육복지사는 교육복지실에 혼자 근무하므로 전체 학교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매일 공문서 등을 꼼꼼하게 봐야 합니다.

사례관리를 위해 학생, 학부모, 담임 상담, 지역기관 연계 업무를 진행하고, 교육복지 프로그램을 기획, 실행, 평가합니다. 그리고 가정방문 및 외부 회의 참여 등으로 출장을 가기도 합니다. 퇴근 후 주부로 돌아와 식사 준비, 집안 일을 하고 하루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은 역시 아이들의 변화를 보는 것입니다. 저의 전공이 교육과 상담이다 보니 저는 아이들의 변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중학생에 대한 사회적 풍자가 많긴 하지만 가까이 서 보면 여전히 아이들이고 그들에 대한 세심한 관심을 통해 의미있는 변화를 볼 때 즐겁습니다.


교육복지사가 직접 학교 자원을 이용하여 지원하기도 하고, 사회적 자원을 연계하기도 합니 다. 지속적인 지원과 관리를 받는 학생들의 경우 졸업 후 여러 경로로 연락이 닿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들이 졸업 후나 자신의 변화의 시기(졸업이나 입학, 취직 등)에 연락을 하고 찾아와 교육복지 활동에 대해 언급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 일에 대한 보람과 성취감을 느낍니다.


일을 통한 어려움은 학생들의 변화를 보기 위한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회복지가 갖는 휴먼 서비스의 개념이 학교에서는 간혹 이해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리자의 마인드에 따라 업무의 중요도가 달라지기도 하고 교육복지사의 활동 영역이 제한되기도 합니다. 가끔은 타부서와의 협업이 쉽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교육복지사가 혼자 일하지 않고 타부서와 얼마나 공조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에 협업의 마인드는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또한 교육복지사가 사례관리를 위해 노력하지만 많은 케이스는 지지부진하고 길을 찾기 어려우며 노력 대비 낮은 결과치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힘을 쓸수록 아이가 더 엇나가기도 하고 학교에서 손쓸 수 없는 단계에 이르기도 합니다. 아무 개입을 안한 때와 당장의 결과가 같다고 느껴질 때의 허무감을 극복하는 일도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 중의 하나입니다.


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웨스터민스터 신앙 고백에서와 같이 사람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의 이름을 즐거워하도록 지음 받은 존재라는 고백대로 살려고 합니다. 생명 주시고 제 삶을 이끄시는 그 분의 뜻에 맞게 사는 삶이 제 삶의 목적입니다. 직업적 일을 하든, 일상의 삶을 살든, 그리스도인으로 살려고 애를 씁니다.

일어나고 기도하고 말씀보고 일하러 갔다가 돌아와서 집안을 정리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반 복되는 삶이지만 일과 중에 만나는 사람과 이슈는 매번 다르므로 늘 바쁘고 새롭습니다. 자비 하시고 성실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날마다 닮아가길 소망하며 그 마음으로 사람과 일을 대하려고 합니다. 마음이 닿아야 사람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결과가 온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복지 업무에 대한 낮은 인식과 오해들이 여전한 존재하고, 교육복지사가 성과로 오해를 불식시키며 업무를 지속해 가야 하는 어려움도 존재합니다. 그 역시 주어진 사명으로 생각하고 이 일을 앞으로도 성실로 해 나갈 것입니다.


학생 때는 생각해 보지 못한 일을 하게 되었지만 일을 하다 보면 일이 주는 의미, 하나님이 이곳에서 일하게 하시는 뜻을 발견하게 됩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이 어느 연령층을 막론하고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지만, 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는 것은 특별하기에 그들에게 복음의 향기를 드러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교회나 복음에 대하여 들어보지 못한 아이들이 저의 삶을 통해 드러나는 복음을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후 이들과 만남을 지 속하여 언젠가 복음을 전할 기회가 있을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을 통해 복음을 들을 때 열린 마음으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6. 교회/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 해 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대학에서 배운 기독교 세계관과 교회 대학부에서 배운 믿음으로 사는 법을 지금도 자주 생각 해 봅니다. 대학 때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알고 싶어서 믿음으로 사는 법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결혼 이후 하나님은 다양한 상황 가운데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하셨다고 생각이 듭니다.


현재 저희 교회 공동체는 지역특성상 노령 성도가 많고 전도의 방법에 있어서도 가호 전도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전통적인 신앙공동체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현재의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일과 삶을 나눌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였습니다만, 기회가 된다면 일터가 생활의 터전인 동시에 전도의 터전이 된다는 것에 대해 함께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모교회 대학부 후배들과 일과 삶에 대하여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나눔을 자주 하 데, 이런 교제가 저의 삶에 활력을 주며 또 나아갈 방향을 더 생각하게 하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7. 위의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나는 왜 일을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해 보게 되었습니다. 제 주위에는 전업 주부인 친구들이나 선후배가 많고, 저 역시 직업 외에 요구되는 역할들이 많아서인지 일을 하지 않더라도 여러 역할로 바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현재 직업을 통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제가 하는 이 일을 통하여 누군가를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길이 되고, 복음을 모르는 그들의 어두운 삶에 조그마한 빛이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직장에서도, 일상의 삶에서도 살아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 위의 질문들은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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