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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롤하이저, 일상에 깃든 하나님의 손길-12장 삶 가운데 예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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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4,840 회
작성일 12-06-28 16:17

본문

로널드 롤하이저, 일상에 깃든 하나님의 손길, 포이에마,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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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으신 분께 드릴 최고의 보답은 생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는 것이다!"

 

12. 삶 가운데 예배하기

- 세상을 위한 저녁기도

 

기도할 시간

어느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할 일이 태산 같아

기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사사건건 문제가 생기고

일마다 첩첩산중입니다.

하나님, 왜 안 도와주십니까?”라고 묻자

하나님은 왜 도와달라고 하지 않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아무 낙도 보람도 없이

암울한 하루가 갑니다.

왜 주님은 제게 나타나시지 않습니까?” 하고 묻자

하나님은 네가 찾은 적도 없지 않느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들어가려고

열쇠를 죄다 꺼내 잠긴 문구멍에 꽂아봅니다.

그 때 하나님은 부드럽고 다정하게 저를 나무라십니다.

얘야, 문을 두드려보지 않으련?”

 

오늘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잠시 멈추어 섭니다.

할 일이 태산 같지만

기도할 시간을 내야겠습니다. 아멘.

- 무명

 

섭리와 우연

 

십자가의 성 요한은 하나님의 언어는 그분이 우리 삶에 써 내려가는 체험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오늘날 신의 섭리라는 개념은 별로 인기가 없다. 현대인들은 신의 섭리를 해로운 운명론(“하나님이 우리 아이를 살리실 것이므로, 수혈은 거부합니다!”)이나 해로운 근본주의(“인간의 난잡한 성생활을 벌하시려고 하나님이 에이즈를 세상에 보내셨다니까!”), 해로운 신관(“하나님이 자연 재해나 불행을 가져다주시는 것은 우리가 깨닫도록 하시기 위해서다!”)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현대인들이 그런 잘못된 섭리 개념을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나님은 그런 이유로 화재나 홍수, 전쟁 등을 일으키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연과 우연, 인간의 자유와 죄가 그런 것들을 불러올 따름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그런 것들을 통해 말씀하시는 바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하나님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우연한 사건들을 통해 분명히 말씀하신다.

평범한 일상을 구성하는 사건들의 모의 가운데, 하나님의 손이 글을 쓰고 계신다. 우리가 서로 바라보며, 우리 삶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바라보며 이 모든 일 가운데 하나님은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가?” 하고 자문할 때, 우리는 이스라엘의 자녀요 그리스도의 자녀, 신앙 선조들의 자녀가 된다.

 

익숙함이라는 환상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3:5)

평범한 땅이 곧 거룩한 땅이다. 평범한 현실 가운데 수많은 신비와 비밀, 경이와 기적이 불타고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그것을 보지 못할 뿐이다. 익숙하고 평범한 것들을 내 것이라 주장하고 이름을 붙이고 수를 세고 내세우는 데 급급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곰곰이 생각하고 감탄하는 게 진정 우리가 헤야 할 일인데 말이다. 이런 불경함이 영혼을 약하게 만든다.

모든 죄의 뿌리에는 불경함이 자리하고, 모든 불경함의 뿌리에는 만사를 당연시하는 태도가 자리하고 있다. 당연시하기 시작하면 곰곰이 생각하고 감탄하는 것도 사라지고, 인생을 지루하게 여기며 만사에 냉소적이고 불안에 떨게 된다. 경이가 사라지면 지루함과 냉소가 찾아온다. 익숙함은 영혼의 목을 조른다. 익숙함은 분노를 낳는다.

진정한 관상가와 신비가, 그리고 아이들은 익숙함이라는 환상을 살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거룩한 땅과 특별한 것들, 일상의 기적만 있을 뿐이다.

칼 라너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기적을 믿지 않습니다. ‘일상이라는 기적을 의지할 뿐이죠!”

 

오렌지와 동전

 

하나님은 세계를 떠들썩하게 할 큰 기적을 행하신다. 하지만 그런 사건들을 제외하고는 우리에게 평범한 일상을 허락하셨다. 그러나 초월적인 세계는 실제로 존재하며, 하나님은 매일의 기적, 오렌지와 동전 한 닢으로도 섭리하신다.

(오렌지와 동전 한 닢은 저자의 지인이 목마른 여정에서 기도 중에 만난 오렌지와 하나님께 구한 동전을 발견한 이야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우리가 진짜 해야 할 일

 

크고 작은 수많은 일이 우리가 하려는 일을 끊임없이 방해한다. 그 때문에 할 수 없이 계획을 변경하고, 우리 꿈은 서서히 죽어간다. 우리는 분통을 떠뜨린다. “그 일만 아니었다면! 학업과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을 텐데, 이젠 내 꿈을 이룰 기회가 영영 사라져버렸어!”

중년 혹은 그보다 이른 시기에도, 이런 후회는 더 근본적인 형태를 띤다. “인생 헛살았어. 일평생 주변 환경과 남들 요구에만 끌려 다녔다고.” 하지만 가끔은 그 반대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분노 대신 감사가 나온다. 우리를 방해한 그 사건이 하려는 일을 망치기는커녕, 당시에는 결코 반갑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우리를 구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오힐 그 방해꾼이야말로 진짜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었다.

처음에는 달갑지 않은 방해라 하더라도, 나중에는 그것이 진짜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될 수도 있다. 우리 인생은 순전히 환경과 숙명의 결과가 아니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고 창조해야 한다. 우리에겐 하나님이 주신 꿈과 재능이 있으니, 우리가 이루고픈 꿈을 위해서도 마땅히 싸워야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를 방해하는 일들 가운데서 언제나 섭리의 손길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우연 같은 사건들 가운데 하나님이 우리 삶을 인도하시니 말이다. 우리가 자신의 미래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면, 계획을 세우기만 하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그대로 실천할 수 있다면, 대다수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변할 것 같아 두렵다. 그뿐인가, 우리 인생에는 단순한 기쁨과 열정, 가족생활, 진정한 공동체가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리스도는 베드로에게 세례를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나를 사랑한다고 했으니, 이제 네 인생은 더 이상 네 것이 아니다. ... 이후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사랑에 항복하는 것은 세례를 받는 것이요, 한 사람의 인생이 끊임없이 방해받기로 하는 것이다.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겠다는 것은 사랑하지 않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이다.

루이스는 응답되지 않은 기도들 때문에 우리가 천국에서 하나님께 영원히 감사하며 살리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나는 비록 우리의 계획을 망가뜨리긴 했지만 계획이나 노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방식으로 우리 삶과 사랑을 풍성하게 해 준 방해거리들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언자의 한탄

 

오늘날 우리는 애통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

이 땅을 지배하는 지옥을 그냥 받아들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정당한 눈물은 불의와 무관심, 부족한 사랑과 강퍅한 마음이 무엇인지 볼 줄 안다. 그것은 곧 우리 각 사람 안에 사는 악이다. 그 악은 구속을 간절히 필요로 한다.

애통하라는 예언자의 요청은 또 우리 자신의 가난한 삶을 정당하게 애통하라는 요청이기도 하다. 이 땅의 삶이 끊임없는 실망뿐이라고 해서, 엉뚱하게 남을 비난하고 자기를 미워하며 하나님께 불공평한 기대를 갖지 말아야 한다. 이 땅에는 순도 100퍼센트의 기쁨이란 없기에 그런 사실을 깨끗이 인정하고 건전하게 슬퍼할 수 있어야 한다.

쓴 뿌리와 분노, 좌절된 꿈으로 가득한 이 세상과 교회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올바르게 애도함으로써 중요한 예언자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인생의 99퍼센트는 빨래를 하면서 황홀경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 정도면 괜찮은 삶이다.”

 

- 정리 : TGIM 울산점 점장 정한신(greenecho7@gmail.com). 201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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