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도 공동체로 살면서 드리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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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작성일 14-03-24 21:33본문
#일상기도 _ 공동체로 살면서 드리는 기도
완전한 공동체이시며, 완전한 사귐이신 삼위 하나님,
우리를 공동체로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문 주님의 십자가로 인하여
하나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으니
이것이야말로 놀라운 기적이고 놀라운 은혜입니다.
주님, 공동체이신 삼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우리는,
공동체가 아니면 온전해질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아의 벽을 깨고 공동체로 발돋움할수록
주님 당신을 더 깊이 알아 가고 성장해 갈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 안에 공동체를 향한 열망을 심어 주신 당신께서
우리를 온전한 공동체로 이끌어 주소서.
열망은 강하지만 하나 되는 방법을 모르는 우리를 일깨워 주시옵소서.
여전히 강고한 자신의 벽과 모난 모습을 내려놓지 못하고,
자신을 주장하고 이기적으로 자신을 추구하는 우리를 변화시켜 주옵소서.
주님, 우리는 솔직함과 무례함을 구별하지 못하고
관계를 향한 탐욕과 참된 친밀감의 욕구를 구분하지 못하여,
주님이 아닌 불완전한 자아들이 중심이 되는 관계에 집착하곤 합니다.
주님, 오직 당신이 주인 되시고, 당신의 사랑과 말씀으로 하나 되는
건강한 공동체로 살게 하여 주소서.
주님, 공동체로 함께 사는 일은
서로의 민낯을 보고 일상을 만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서로의 치부를 보고 생활 속에서 부딪칠 때마다
당신의 사랑으로 용납하고 용납받는 것을 배우며,
우리를 향한 당신의 마음도 배우게 하여 주소서.
비난하기보다 기도하고, 배제하기보다 보듬는 은혜로 살게 하여 주소서.
그래서 참 공동체 안에서 당신의 사랑을 만나고
참 쉼을 얻도록 하여 주소서.
주님, 우리 공동체가 당신의 나라를 드러내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서로 깊이 사랑하고 나눔으로
사람들이 우리 공동체의 모습을 보고 주님 당신께 영광을 돌리며,
당신의 나라를 맛보는 살아 있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세상 속에 존재하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우리 안에만 만족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온 세상을 회복하시는 주님의 뜻을 수행하는
보냄 받은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제자들의 공동체를 이 땅에 남겨서 당신의 나라를 위해 일하게 하신
주님의 그 명령을 따르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두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196-197면.
첨부파일
- 대학가포커스-일상기도 (1).pdf (689.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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