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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으면서 드리는 기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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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한신
댓글 0 건 조회 5,847 회
작성일 13-04-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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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 밥을 먹으면서 드리는 기도 2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자비의 하나님, 오늘도 당신이 주시는 양식으로 힘을 얻고 담대히 하나님 나라의 의를 구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돌보시는 하나님, 아침 밥을 먹으면서 당신의 은혜를 묵상하며 감사합니다. 밥 한 공기, 된장찌개 한그릇이 밥상에 올라 생명을 주기까지 숱한 시간을 일해오신 당신의 은혜를 생각합니다. 해와 비를 주시고, 땅을 비옥하게 보듬어 주시고, 열매가 맺어질 때까지 친히 만져주신 손길을 느낍니다. 당신이 한시라도 일하지 않으시면 이 땅에 생명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밥 한 공기 안에는 무한하신 당신의 사랑이 풍성하게 담겨 있기에 넘치는 감사함으로 매일의 식탁을 채워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창조의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매일의 양식을 취해야 살 수 있게 만드신 당신의 계획을 묵상합니다. 스스로 생명을 주장하거나 홀로 힘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면서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매일매일 생명을 주시고 양식을 주시는 당신을 의지하게 하시고, 당신이 주시는 양식으로 힘을 얻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렇게 매일 새롭게 밥을 먹으면서 우리의 생명이 당신의 은혜 안에 있다는 것과 당신의 깊은 돌보심을 몸으로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더불어 우리가 취하는 양식이 당신이 창조하시고 식물로 허락하신 다른 생명들임을 생각할 때 겸손히 그리고 감사함으로 밥을 먹게 됩니다. 생명의 희생이 있어야 우리가 살고, 자신을 드리는 섬김이 있어야 우리가 매일의 죽음에서 구원을 얻게 됨을 밥을 먹으며 묵상합니다. 십자가를 지신 주님이 생명의 떡이 되셔서 자신을 내어주셨기에 우리가 살게 되었음을 묵상합니다. 주님, 당신을 따르라고 하셨기에 오늘 우리도 자신을 내어 주어 사람들을 먹이는 그런 삶을 살게 하여 주소서. 

창조의 하나님, 창조의 동역자로 우리를 불러주심을 감사합니다. 된장찌개 한 그릇에 들어가는 된장, 두부, 감자, 양파, 고추, 호박이 많은 이들의 땀과 눈물로부터 온 것임을 생각합니다. 당신의 은혜의 손길 안에서 땅을 일구며 애쓴 이들의 손을 잡아 주소서. 이 땅에, 전세계에서 땅을 일구어 생명을 길러내는 일이 천대를 받고 심지어 거대 기업들에 의해 그저 상품화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땅을 일구는 일이 소망없는 무익한 일이 되고, 생명을 지키고 나누는 일을 하는 이들이 삶이 참으로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먹을거리를 권력을 위한 도구로 삼고, 사익만을 추구하는 도구로 삼는 세력들이 있어서 밥을 먹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 이들도 이 세계에는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 당신은 온 세상 사람들이 일용할 양식을 얻을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베풀어 주셨는데 우리의 탐욕이 당신의 정의를 훼손하고 사람들의 밥그릇을 빼앗고 있음을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우리가 감사함으로 매일의 밥상에 앉을 때, 당신의 은혜를 경험할 때 우리가 먹는 밥을 함부로 낭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은혜의 밥상을 나누는 마음도 주시옵소서. 교회와 성도들이 먼저 밥을 나누는 일에 힘쓰며 온 세상을 향한 당신의 마음을 나눌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굳어진 마음과 우리 자신만을 살찌우는 죄로부터 돌이킬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밥을 나누고 당신의 자비를 나누는 일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과 단체들의 사역 가운데 힘을 더해 주시고 밥을 나누지 않는 불의한 구조와 제도를 바꾸는 일에 힘쓰는 정치인들과 지도자들을 붙들어 주시고 지켜주소서. 

우리를 먹이시는 하나님, 오늘도 밥상의 회개를 경험하고 살아내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소서. 감사와 찬양으로 풍성한 밥상이 되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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