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션얼사연 |<청사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나그네 작성일 25-08-31 19:34본문
8월에 가장 중요한 일은 가족여행입니다. 5명의 가족이 함께 2주간 유럽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로마, 이탈리아 남부의 아말피 해변, 스위스의 융프라우를 거쳐 프랑스 파리까지. 짧은 시간 여러 나라를 돌아보느라 바빴지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결혼 30주년, 교회를 시작한 지 8년... 온갖 여행할 이유를 붙여서 다녀왔습니다. 인간이 만든 많은 예술 작품과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의 작품들을 눈으로, 마음으로 보고 누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너무나 짧은 시간 지나쳐간 도시들이기에 어디가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의 안목과 경험을 넓혀주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가족이 함께 여행한 것이 더욱 좋았습니다. 아이들의 말처럼 예전에는 우리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다녔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우리를 데리고, 우리는 아이들에 의존해서 다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즐거움과 유익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은 삶이 여행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그래서 여행의 중간에 문득문득 삶을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살았는가? 얼마나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는가? 인생이라는 여행에는 계획대로 안 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계획대로 안 되는 순간에 나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함께 길을 간다는 것은 반드시 긴장을 유발하고, 관계의 어려움이 터져 나오게 됩니다. 누군가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여행의 긴장과 여정의 고단함, 스타일의 차이로 인해. 이런 긴장을 어떻게 풀고 화해하며 길을 갈 것인가? 그리고 그렇게 풀면서 삶의 여행을 하고 있는가?
여행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서 몸의 시간을 현재의 시간으로 맞춰가는 중입니다. 여행의 시간은 지나갔지만 삶의 여행은 계속합니다. 좀 더 즐겁게, 좀 더 기대를 가지고 하루하루 삶의 여행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