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여는 사연 > 여는 사연

4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특별한 날에 이 글을 씁니다. 주변에 2월 29일이 생일인 분이 있어서 생일을 축하하였습니다. 4년에 한번씩만 생일을 맞으니 이런 분들은 아주 특별한 분들이죠. 그러나 따지고 보면 우리가 매일 매일 맞이하는 날들이 어제의 그날이 아니므로 매일 매일이 특별한 날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모두 특별한 분들이시죠. 매일을 특별한 날로 대하고 만나는 사람들을 특별한 사람으로 대하는 마음으로 3월을 훈련하며 지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데까지 생각이 갑니다. 따뜻한 기운이 시작되는 3월을 이렇게 특별하게 보내 보실까요?

연구소의 2월은 여러 세미나와 워크샵에 참여하여 스스로 정비하는 일과 연구지 Seize  Life를 준비하기 위해 원고를 모으고 최종 편집을 위해 교정하는 일로 분주했습니다. 2월 2일에는 파이디온선교회에서 개최한 양승훈 목사의 <티칭세미나>에 참석하여 가르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무엇보다도 강사인 양승훈 목사의 실제적인 세미나 인도 자체로부터 많은 통찰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2월 27일과 28일 양일간에는 <회복적 정의 프로그램 진행자 워크샵>에 참여하였습니다. 학교폭력이나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관계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온정주의나 정반대의 응보주의에 입각한 해결이 아닌 제3의 대안을 제시하는 귀한 모임이었습니다.

현재 연구지는 발행일자를 불가피하게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좀더 내실있는 연구지가 되기 위해 원고를 모으는 데 있어서 만전을 기하지만 때로 원고들이 늦어지게 되면 전체적으로 작업이 뒤로 밀리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아무래도 3월 중하순이 되어야 연구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짓고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주거와 공간의 문제를 일상의 시각으로 다루려고 합니다. 편집하는 일, 교정하는 일, 책을 만드는 일 모든 과정에 주님의 은혜가 있기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연구소 식구들과 식사자리에서 연구소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일상생활사역연구소는 숫자 "0"과 같은 존재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숫자 0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다른 숫자 뒤에 붙게 될 때 큰 의미를 가지는 존재인 것처럼 우리 일상생활사역연구소는 어떤 환전가능한 교육이나 세미나를 열기도 어줍잖고 모든 이야기를 다 할 수 있으나 어느 이야기도 제대로 하기 힘든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지만 "일상생활사역"의 관점으로 어떤 단체든, 어떤 모임이든, 어떤 사람이든, 어떤 교회이든 그 존재와 사역에 뒷받침을 해 주게 될 때 다른 존재들의 사역을 한단계 두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존재라는 생각입니다.

저희 연구소의 관점과 자료와 사역을 통해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삶과 사역이 업그레이드되는 순간들을 꿈꾸며...

1391(일,삶,구원) 지성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