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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여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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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댓글 1 건 조회 6,974 회
작성일 09-05-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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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여는 사연

이번 주 내내 주님은 저에게 집에서 살림을 하라고 하십니다. 지난 19년동안 집안 살림을 도맡아 수고하던 아내가 화요일 아침 갑자기 밥솥을 들다가 허리를 뜨끔했는 데 지금까지 허리를 펴지도 못하고 누워있기 때문입니다. 식사 챙기기, 세 아이들 학교 보내기, 장보기, 빨래, 기타 집안일들은 쉴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분량입니다. 다시 한 번 깨닫는 것은 지금까지 아내의 희생과 수고가 없이 내가 무엇을 하였다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살림"은 "죽임"의 반대말입니다. 집안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살림을 산다는 것은 그야말로 온 가족을 살리는 일입니다. 분명한 것은 누군가가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죽을 때 온 가족이 삶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살림"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상생활사역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튼 아내의 허리가 빨리 회복되기를 위해 기도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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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하순에 온 나라가 경험하여 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처음에 긴급뉴스를 보는 순간부터 하루 이틀은 온통 먹먹한 느낌으로만 사태를 대하였습니다만 차츰 이분이 죽으시면서 묵직한 그 무엇인가를 던져주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미시윤리의 관점에서 잘 잘못을 따지는 분들이 계시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이 사태를 통해 유익을 얻을 수 있는 길일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가정에서의 "살림"의 관점에서 본다면 정치 혹은 공동체 리더십의 방향 역시 그 섬기는 백성들, 그 따르는 자들을 살리는 데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사태를 사회 정치 지도자들이 현재 자신이 서있는 자리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자신을 부요케하고 자신을 살리려면 어쩔 수 없이 누군가를 죽이게 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이 희생하고 자신이 죽어야 다른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다른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6월 이후의 정국을 그 누구도 헤아릴 수 없지만 바라는 것은 우리의 지도자들이 "살림"의 정치를 하는 것입니다. 이게 점점 더 요원해져가는 느낌을 받는 요즈음 무력함속에서 나아가 드리는 기도만이 진정한 희망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나사렛 예수시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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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리고 부요케 하기 위해 우리 예수께서 "살림"의 그리스도로 이 땅에 오셨고, 자신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의 "살림"의 정신만이 우리의 가정을, 우리의 정치를, 우리의 일상생활을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이 내가 죽음으로 다른 사람을 살리는 그리스도의 정신에 뿌리내리게 하소서! 아멘!"

댓글목록

축복이엄마님의 댓글

축복이엄마 작성일

목사님, 안녕하셨어요? 인아입니다.. 사모님 허리는 좀 괜찮아지셨어요? 고생 많으실것 같습니다.. 한동안 안부인사도 못드리고, 죄송합니다..참, 제 별명을 축복이 엄마로 바꾸었어요..저희 둘째 태명을 축복이라고 지었거든요..^^ 하나님 축복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지었답니다..ㅎㅎ 목사님, 사모님 모두 건강하시고 늘 평안히 잘 지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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