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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장소(The third place)에 대한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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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댓글 0 건 조회 5,071 회
작성일 08-01-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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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제 마음속에 어떤 공간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 공간은 아직 그리스도인이 아닌 이들(not-yet christians)이 거부감 없이 들어와
자기 마음속 깊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
회사나 가정이나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실상은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주점이나 미장원이나 카페와 같은 곳에 가서 무장을 해제하고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이런 곳을 "제3의 장소"라고 한답니다.
 
교회당이 그런 공간이 되면 좋겠지만
이미 교회당이라는 공간(medium)은 은연중에 특정한 사람들만의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게 되어 버렸기 때문에, 비록 최근에 교회마다 북카페라든지 라운지를 운영하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장소를 편하게 여기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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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도룡뇽의 친구인 지율스님이 만든 교대앞 "공간 초록"은 그렇게 생각하면 알고 그런 것인지 아닌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제3의 장소를 유념하고 만든 시도인 것 같습니다. 누구나 찾아와서 비어져 있는 공간을 대화와 나눔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이런 시도가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주는 것은 수많은 술집과 카페와 미장원이 있지만 그곳이 제3의 공간으로서 제대로 사용되기에는 경제적 논리로 운영되기가 쉽상인데다가 사람들이(혹은 우리들이) 그곳을 소위 제3의 공간으로 생각하며 접근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제3의 공간에 대한 욕구가 많이 있다는 증거일 것 입니다.  
 
일상적인 삶을 나누면서 그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신비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제3의 공간에 대한 소망이 커지는 것은 이런 이유때문입니다. 우선 이미 많은 이들이 제3의 공간으로 이해하고 있는 공간들을 개인적으로 공동체적으로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그곳에서 우정을 키우는 일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기회가 주어지면 이런 생각이 있는 제3의 공간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요즘 제가 자주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런 공간을 하나님께서 주시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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