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여는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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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8-05-02 09:10본문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고후13:13)” 전형적인 삼위일체적 축도로 5월의 여는 사연을 시작해봅니다. 우리가 호흡하고 살아가는 생활의 한 순간이라도 삼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순간이 없습니다. 지난 며칠간 한반도는 세상의 중심, 뉴스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뒤돌아 보면 4월은 이상하게도 아픔과 시련의 사건들이 진행되고 그리하여 춘래불사춘이라는 말, 잔인한 4월이란 표현들에 익숙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요 며칠간 만은 이런 표현들이 무색한 시간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선물같은 시간들이 5월에도 지속되기를 저는 기도하는 중입니다.
삼위일체의 축도로 이 글을 시작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혹시 감지하신 분이 계신 지 모르겠습니다만 항상 이 웹소식지의 여는사연을 쓰고 마무리 할 때 “일,삶,구원 지성근목사”라고 쓰던 것을 올해 1월부터“삶, 일, 구원 (3191), 지성근목사”라고 바꾸어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우리 연구소 사역의 신학적 기초에 삼위일체 하나님 신앙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함입니다. 삼위일체, Trinity를 숫자로 31로 표현하는 예가 많습니다. 싱가포르의 Trinity 신학교를 방문했을 때 보게 된 건물의 주춧돌에는 “삼일신학교三一神學校”라고 한자로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부산에도 삼일교회三一敎會가 있고 전국 각 곳에 삼일교회가 많이 있는 데 어렸을 때는 삼일운동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는 데 이제는 이 교회들이 사실은 삼위일체를 교회의 이름에 담고 있다는 것을 짐작합니다. 삼일구원(3191)이라고 표현하므로 우리의 구원이 삼위일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고백하는 것인 동시에 우리의 삶터와 일터가, 우리의 생활세계가 삼위하나님의 주권하에 있으며 구원, 구속이 필요하며 요구되는 자리라는 의식을 드러내고 싶은 것입니다.
저희 연구소는 2006년 출발해서 얼마 있지 않아 <삼위일체를 경험하는 삶(Experiencing the Trinity)>과정을 만들고 “삼위일체신앙”과 신학이 어떻게 우리의 사역에 자양분을 제공하는 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보냄 받은 세상 속에서 우리 그리스도 개인과 공동체들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미션얼(missional) 운동 역시 삼위일체의 존재론에서 시작된다는 사실 역시 매우 중요한 참조점입니다. 이 모든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서 굳이 올해부터 “3191”이라는 숫자 표기를 굳이 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 싶었습니다. 아무쪼록 현학적인 논쟁을 반복하거나 혹은 그 신비를 평면화 하려는 유혹을 피하고 우리 모두가 삼위일체로 표현되는 하나님의 신비를 구체적인 삶 속에서, 생활 속에서 경험하며 살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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