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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엘비스클럽 마가복음 16장 1절 8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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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댓글 0 건 조회 1,230 회
작성일 23-12-0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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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클럽 마가복음 16장 1절 8절 요약 231201

 

복음 그 충격과 경이

 

예수를 안장한 무덤을 찾아가는 여인들의 이야기의 기록입니다. 이들은 먼저 4절까지는 매우 부지런하게 그리고 과단성 있게 무덤으로 향합니다. 우선 토요일 저녁이 되자 마자 (아마도 힘들게) 예수의 시신에 바를 향료를 구매합니다. 비용도 그렇지만 그 수고를 생각하면 이 여인들의 예수를 향한 마음이 짐작됩니다. 일요일 새벽에 무덤으로 향하는 여인들의 대화를 보면 매우 난관이 많은 일인 줄 알면서 앞뒤 가리지 않고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 해내고 마는 실행력 갑인 분들입니다. “누가 우리를 위하여 그 돌을 무덤 어귀에서 굴려내 주겠는가?” 라고 서로 물으면서 주변에 군인들에게 부탁할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무덤을 막고 있던 엄청나게 컸던 돌덩이는 이미 굴려져 있었던 것을 본 순간부터 여인들의 과단성있는 예수를 향한 마음보다 훨씬 큰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5절부터 8절에는 이 여인들의 감정선을 묘사하는 단어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놀람(2회)”으로 시작하여 마침내 8절에는 “벌벌 떨며, 넋을 잃었던 것이다. 그들은 무서워서,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못하였다.”라고 삼중 사중 이들의 심리상태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앞4절까지의 여인들의 결단력과 과단성과 매우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이런 변화의 이유는 우선 엄청나게 큰 돌덩이가 굴려져 있는 열린 무덤으로 시작되지만 실은 그 무덤 안으로 들어가서 생긴 일과 들은 말 때문입니다. 마가가 “왠 젊은 남자가 흰옷을 입고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으로 기록하는 것을 마태와 요한은 “천사”(마28:2주의천사;요20:12두천사 cf.눅24:4 두사람)라고 이야기 합니다. 열린 무덤 안에서 갑자기 사람을 보게 되면 당연히 놀라게 되어 있습니다. 매우 현장감 넘치는 대목입니다. 여기다 이 사람(천사)의 말의 내용이 기절초풍할 내용입니다. 너무나 생소한 것이어서 “그는 살아나셨소, 그는 여기에 계시지 않소, 보시오 그를 안장했던 곳이오”라고 3중으로 그 사람이 확인해야 할 만큼 이 일은 믿기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부활 혹은 무덤안 예수 시신의 부재의 이유를 7절에서 이 “왠 젊은 남자”가 말합니다. “그(예수)는 그들(제자들과 베드로)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이고 거기에서 제자들을 볼 것이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1:1)”이 갈릴리였다면 부활은 다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이루신 승리가 부활로 확증되고 다시금 제자들의 복음의 길, 순례가 시작되는 것인 셈이겠지요

 

그것이 얼마나의 시간일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이 젊은 남자의 말과 지침에 여인들은 반응하지 못합니다. 다만 “그들은 뛰쳐 나와서 무덤에서 도망하였”습니다. “벌벌 떨며 넋을 잃”고 “무서워서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못하였”습니다. 고대 하나님의 임재 혹은 하나님 보좌의 신비를 경험했던 선지자들이 보였던 반응이 바로 이런 것이었습니다. 바로 앞 문맥에서 예수의 죽음을 보며 압도되어 로마 백부장이“참으로 이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다”라고 했던 것처럼 살아나셨다는 증언과 예수 시신의 부재에 충격을 받은 이들에 대한 매우 현실감있는 묘사임에 틀림없습니다.

 

권위를 인정받는 대다수의 사본들에서 마가복음이 여기서 끝나기 때문에 우리의 질문은 만약에 그렇다면 마가는 왜 이렇게 마가복음을 마무리하였는가 하는 것입니다. 마가복음이 매우 흐름이 빠르고 현장감이 있다는 것을 공부하는 동안 느껴왔는데 이런 마무리 역시 현실감과 현장감이 극대화되면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주는 충격과 경이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10:45)”라고 말씀하신 대로, 그리고 13장에서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고 인자가 영광중에 나타나실 것을 예고하신 대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인자 메시야의 승리, 혁명이 일어났기 때문에 부활을 통하여 다시 제자들을 갈릴리로 부르시는 것은 또 다른 시작, 새로운 복음의 길, 제자들의 여정의 시작을 그 무한반복, 순환을 기대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보입니다.

 

합리적인 우리의 노력과 빠릿함, 과단성이 기대하는 우리가 애쓰고 노력하고 보살피고 돌봐야 하는 예수의 시신의 임재가 아닌 예수의 부재를 마주한 적이 있는지, 즉 예수의 부활이 주는 충격과 경이를 언제 경험했는지 돌아봅니다. 복음이 그저 우리가 우리 한계 내에서 다루기 쉽고 안전함을 가져다 주는 무엇이 아니라 언제든지 우리 삶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균열을 일으켜서 우리로 벌벌 떨며 넋을 잃게 만들고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하게 하는 그 무엇이 될 때 우리는 그제서야 다시금 신선함으로, 경이감을 갖고 갈릴리 걸어가신 예수의 길을 걷는 제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은 현장감이 있는 복음입니다.

 

삶,일,구원(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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