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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연구소 ELBiS Club 창세기 28장 1절-22절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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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91
댓글 0 건 조회 6,821 회
작성일 09-10-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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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 Club 창세기 28장 1절-22절 10월 12일

 

27장의 답답한 가정의 분위기와는 판이하게 28장은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일단 이삭의 자세가 바뀌었습니다. 주저함 없이 명료하게 야곱을 축복하며 그 선친대의 아브라함이 노종을 자신의 아내를 찾기 위해 보내는 것과 같은 분위기로 야곱을 보내되 형 에서가 그런 것처럼 “가나안 사람의 딸들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고” 밧단아람의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라고 상세히 조언한 후 자손과 땅에 대한 전형적인 언약의 복을 빕니다.(1-4절) 27장의 우유부단함과 눈멈으로 표현되는 잘못된 판단과는 달리 회복된 아버지의 리더십으로 서 있는 이삭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버지의 변화는 가정 전체의 변화를 예고하는 셈입니다.

 

그러나 언약과 꿈을 이어가는 데 있어 결혼관계(가치가 통하는 배우자를 통한 축복의 계승)의 중요함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으나 성급한 에서는 여전히 깊이와 숙고(Reflection)가 없는 행동을 앞세웁니다. 아버지 앞에서 빠른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 밧단아람까지 갈 필요없이 주변 친척 이스마엘의 딸 마할랏을 아내로 취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입니다. 언약의 비전보다 자신이 얻을 것에 대한 관심이 이런 애처러운 행동을 낳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말했듯이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방향을 잃은 채 분주한 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5-9절)

 

지금까지 마마보이(?)로 살던 야곱은 미지의 땅을 향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아마 불안함과 두려움 속에서 노숙해야 하는 입장에서 잠이 들었고 꿈을 꾸게 됩니다.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라는 대목은 야곱에게는 경외와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장면이었을 것입니다. 마치 사역을 시작하실 때 하늘에서 음성을 들었던 예수님처럼 야곱도 그의 언약의 축복을 향한 삶의 여정의 출발지점에서 보고 듣게 된 하나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평생의 자원이 되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처음으로 경험했던 (cf. 25:28 "이삭은 에서의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더라“) 육신의 아버지 이삭의 축복의 확증에 이어서 하늘 아버지의 땅과 자손과 임재의 약속(13-15절)은 다시 한 번 미지의 여정, 미지의 세계앞에 처해있는 야곱에게는 정말 중요한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10-15절)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드디어 야곱은 부모에 의해서 알게된 하나님과 언약, 꿈 비전이 아닌 자신의 하나님을 만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자기가 서 있는 자리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하나님의 집이요 하늘로 향하는 문이라는 고백은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꼭 있어야 하는 고백입니다. 20절에서 22절의 약간은 조건적이고 사업가같은 냄새가 나는 야곱의 서원(기질때문인지 믿음의 어림때문인지 모르나)은 새로운 신앙의 세계의 초입에 서 있는 야곱으로서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 하나님의 훈련소에 야곱이 입소하였고 이렇게 하나님의 비전은 계속되는 것입니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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