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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엘비스클럽 마가복음 15장 1절 15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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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697 회
작성일 23-11-1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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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클럽 마가복음 15장 1절 15절 요약 231110

 

악의 상승작용 속 이상한 침묵

 

속전속결, 날치기, 즉결처분과 같은 단어가 생각납니다. 산헤드린의회에서 밤샘 종교재판 후에 대제사장들은 새벽에 예수를 빌라도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예수를 종교적인 죄목으로가 아니라 정치범으로 자신들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겠다는 의도였을 것입니다(1-5절). 처음에는 주 고발자로, 나중에는 미리 준비된(?) 무리들을 선동하고 배후 조종하는 자들로 등장합니다.

 

요한복음의 자세한 대화 내용(요18:28-19:16)에서 암시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뉘앙스로 마가는 빌라도를 이 악의 소용돌이의 주된 축으로 분명하게 지목하는 듯 합니다. “유대인의 왕(3회반목)”이라는 정치적 죄목도 빌라도의 입을 통해서 등장하고 예수님도 “당신이 그렇게 말하였소”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은 그가 비록 “대제사장들이 예수를 시기하여 넘겨주었음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종교지도자들의 집단 이익을 위한 악에 능동적으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빌라도는 그의 일종의 통치 기술(skill)의 하나로 “사람들이 요구하는” 것에 나름 민감하기(6-8절)도 하였는데 이 역시 “무리를 만족시켜 주려고” 바나바는 놓아주고 예수는 십자가에 넘겨주는 선택을 하게 되는 이유였습니다. 빌라도 역시 자기 권력의 이익을 위하여 힘의 줄타기를 하면서 예수를 활용할 뿐, 합당한 공의로운 재판을 한 것이 아닌 셈입니다.

 

새벽부터 빌라도 관정에 등장한 무리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지 궁금합니다. 예수를 따르던 무리와 이들은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를까하는 질문이 생깁니다. 이들이 대제사장들의 선동을 받으며(11절) 바라바를 놓아 달라고 청하는 것을 보면 이들은 그동안 보아왔던 예수의 비폭력 방식의 행보보다는 바라바와 같은 폭력적인 방식에 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리들의 욕망이 대제사장들의 종교적 시기심과 결합하고, 무리를 만족시켜 주는 방식으로 통치 기술을 펼치는 빌라도를 압박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라는 외침 속에서 발견하는 것, 로마에 투쟁하려는 의지를 가진 무리들이 로마의 힘과 통치 기술과 방식을 빌어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시키려는 모습은 아이러니입니다.

 

세 집단이 각각의 욕망, 이익, 의도를 가지고 악을 향한 공모를 하고 있습니다. 빌라도는 대제사장들의 마음을 알고 콘트롤하려고 하지만 반대로 무리의 힘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제사장들은 빌라도의 힘을 빌리려고 무리들을 선동합니다. 무리는 대제사장들의 힘과 요구에 부응하여 빌라도를 압박합니다. 이렇게 악의 소용돌이가 상호작용하면서 솟구치며 요동하는 가운데 예수는 빌라도가 생각할 때도 이상하게 여길 만큼(5절)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십니다. 마치 태풍의 정 중앙, 태풍의 눈의 고요함처럼 일말의 피해의식이나 욕망을 비추지 않습니다. 치열하고 소란스러운 악의 와류 속 예수님의 고요는 그 방향이 분명하게 정해져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찌 그리 우리가 사는 생활세계와 같은 모습인지 모르겠습니다. 권력자들은 물론이고 자신의 이익과 욕망을 위해서 교묘하게 혹은 어리석을 만큼 눈에 보이게 악을 도모하는 사람들이 국가의 정치에, 회사나 기타 조직안에, 우리 주변의 삶속에 넘치고 넘칩니다. 자신의 이익과 욕구를 위해 호오에 따라 자신은 책임을지지 않고 남의 손을 빌어 악을 도모하는 일들이 범람하는 일상생활 가운데 과연 우리는 방향을 잡고 고요와 침묵을 택하셨던 예수의 길을 따르는 제자인지 이 본문은 되묻고 있습니다. “제국과 천국”이라는 화두가 그 방향을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한 화두임에 틀림없습니다.

 

삶,일,구원 (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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