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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116 회
작성일 24-03-2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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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클럽 시편 10편 나눔 요약 240322

 

탄식에서 하나님나라 소망으로

 

시편 3편에서 32편까지 시들은 모두 표제를 갖고 있지만 유일하게 시편10편은 표제가 없기 때문에 시편 9편과 하나의 시편일 수도 있다는 견해들이 있습니다. 시편 9편이 좀 더 거시적으로 “나라”들의 대적에 대한 탄원의 시편이라면 시편 10편은 가까이 내부에 있는 악한 사람들의 행태로 인한 탄원의 시편입니다.

 

구조적으로 시편의 연을 나눈다면 A-B-A’-C의 구조를 가지면서 시인의 현재 기본 시적 정서가 1절과 2절(A), 12절과 13절(A’)의 주님에 대한 탄원이 주축이 되면서, 처음에는 이 탄원의 원인이 되는 악인들에 대한 자세한 묘사(3절-11절, B)를 통해 갑갑하고 힘든 분위기이지만 마침내 역사와 종말의 주님, 영원무궁하신 왕, 하나님나라에 대한 소망(14-18절, C)으로 탄원의 방향이 귀결됩니다.

 

탄식과 원망에서 하나님 나라의 소망으로 이 시가 귀결되지만 섣불리 보편적 역사의 사실이나 종말론적 전망을 가져와서 탄식과 원망의 정서를 무색하게 하는 일을 피해야 할 것입니다. 이 시가 보여주듯이 현실적인 정서와 감정이 천천히 다루어지면서 얻게 되는 결론을 도구마화하여 현실적 고난의 처방책처럼 쓰는 오류에 우리가 잘 빠지기 쉽습니다.

 

이 시편의 악의 심리 (마음,생각 4,6,11,13절)와 악의 생리에 대한 세세한 묘사는 절대적인 악, 거대악을 대상화하고 거기에 분노하도록 하기 쉬워서 우리는 이 악과 상관없는 것처럼 악인들을 대상화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만 곰곰이 따져 보면 악의 평범함, 악의 일상성과 상대성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약자라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일어나는 악의 실재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시편은 대상화된 악인들을 처벌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힘을 가지게 되면 악의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 혹은 우리의 손으로 악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더 높은 존재이신 하나님께 정리해 주십사 억울한 마음을 토로합니다. 시인이 긴 역사의 관점(14절)과 영원의 관점(16-18절)에서 억울함과 답답함을 해소하는 것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로마서 12장 19절에서 21절에서도 이와 같은 태도를 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스스로 원수를 갚지 말고, 그 일은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십시오. 성경에도 기록하기를 "'원수 갚는 것은 내가 할 일이니, 내가 갚겠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하였습니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을 것을 주고, 그가 목말라 하거든 마실 것을 주어라. 그렇게 하는 것은, 네가 그의 머리 위에다가 숯불을 쌓는 셈이 될 것이다" 하였습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십시오.”

 

악인들은 근원적인 악으로서 그 마음에 하나님을 무시하거나 부정하고(4,6,11,13절) 거기로부터 폭력과 폭언, 살인과 같은 다양한 표면적인 악을 행사합니다. 거꾸로 악을 행하다 보면 마음이 무뎌지면서 하나님을 무시하거나 마침내 하나님이 없다라고 선언하는 자리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거시적인 악과 일상적인 악이 지배하는 세상은 결국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입니다. 반대로 약한 자들에게는 공의로운 하나님, 하나님의 통치가 없다면 절망만 남아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가난하고 억울함을 당하는 약한 자 편에 서서 “우리가 고난을 받(1절)”는다고 말합니다. 시인의 결론은 하나님의 통치를 믿고 바라는 자로서 하나님이 마침내 하실 일을 고대할 뿐아니라 아마도 그 하나님의 속성을 반영하는 삶을 사는 자리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러시듯 “들어주고,”“마음을 굳게 하여 주고,”“귀 기울여 주고,”(17절)“변호하여 주고,”“억압하는 자가 없게 해 주”는 일이, 내가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한 형제의 마지막 발언이 많이 남습니다.

 

삶,일,구원 (3191) 지성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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