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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연구소 ELBiS Club 창세기 35장 1절-29절 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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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건 조회 6,475 회
작성일 10-05-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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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iS Club 창세기 35장 1절-29절 100520

 

디나의 일로 세겜종족을 몰살시킨 이후 야곱은 다시 움직입니다. 어쩌면 세겜에 정착하고 말았을 야곱의 삶을 아버지 이삭의 집으로 가기까지 움직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렇게 움직이면서 야곱은 하나씩 버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이방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 나무 아래에 묻습니다. 그리고 벧엘로 가서 거기서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죽자 그를 벧엘 아래에 있는 상수리 나무 밑에 장사합니다. 그 나무이름을 “통곡의 상수리나무” (알론바굿)이라 부른 것을 보니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는 어쩌면 야곱의 삶(유년의 삶?)에 있어 매우 의미있는 인물인 듯 합니다.

 

벧엘에서 언약을 갱신한 야곱은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 움직입니다. 움직이는 길 에브랏에 도착하기 전 라헬이 해산하다 베냐민을 낳고 나서 죽습니다. 라헬은 젊은 시절 인생의 목적이었으며, 늘 야곱의 삶에 영향을 깊이 미쳤던 인물입니다. 그런 라헬을 에브랏 곧 베들레헴 길에 장사합니다. 그렇게 야곱에게 영향을 미쳤던 라헬도 마지막 베냐민의 이름을 “슬픔의 아들”이라는 베노니라고 지으려고 했지만 야곱이 베냐민으로 이름을 짓는 것을 보면 라헬도 야곱의 삶에서 놓아 버리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다시 길을 떠나 에델 망대 곁에 장막을 치고 거주할 때(정착하면 문제가 생김?)에 자신이 제일 신뢰하였던 장남 르우벤이 아버지의 첩 빌하에 동침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창세기 49장 3절과 4절에 보면 야곱이 죽을 때 아들들을 위한 신탁에서 야곱은 이 일을 기억하고 한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자신이 의지하던 장자를 놓아 버리는 계기가 된 셈입니다. (21-22절) 여기서 야곱의 아들들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은 아마도 창세기의 구성상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는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야곱의 생애에서 밧단아람으로 갔다가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는 데서 모종의 일단락이 된다는 것, 그리고 그 아들들의 이야기가 진행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23-26절)

 

27절에서 29절까지 야곱은 이제 헤브론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기력이 쇠한 아버지 이삭을 만나게 되고 드디어 고향에 도착하게 되지만 그 아버지를 또한 떠나 보내고 장사지내게 됩니다.

 

이렇게 야곱의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던 인물들을 떠나 보내면서 야곱이 얻은 것이 무엇일까요? 왠지 쓸쓸함과 착잡함이 배어나는 야곱의 삶이지만 그 한 가운데 소위 벧엘에서의 언약갱신이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야곱의 삶의 차분한 정리로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9절에서 15절에 걸친 벧엘에서의 언약갱신과 특히 하나님의 말씀은 창세기 1장과 9장의 언약(생육, 번성)과 전형적인 족장들과 언약(후손, 땅)을 맺으시는 내용들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야곱은 다시 한 번 이스라엘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확증을 받고 처음 하나님과 만났던 그곳에서 돌기둥을 세우고 기름을 붓고 그곳 이름을 벧엘, 혹은 엘벧엘이라 부릅니다. 어쩌면 모든 자신의 인생의 발달단계에서 중요했던 인물들과 물건들을 버리고 장사하였어도 야곱의 담담함이 암시되고 있는 이유, 야곱이 정착하기 보다 계속 움직일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야곱은 분명히 하나님을 만난 사람이지만 그의 삶상은 계속 움직이고, 계속 버려야 되는 일상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 과정속에서 하나님이 야곱의 삶을 이끌고 계시기 때문에 비록 낭만적인 일상은 아닐지라도 그 길을 담담히 걸어 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일,삶,구원 지성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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