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이야기 1월 일상사연 - 김우석님(작가 & 브랜드 디자이너, 로고스캠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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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4-12-31 19:04본문
* 일상사연 코너는 폴 스티븐스가 제안한 인터뷰 질문에 기초해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1.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 코오피샵 JUWA COFFEE를 운영하며 성경 말씀(로고스)을 묵상하고 그리는 큐티 일러스트 작가 겸, 브랜드 디자인과 복음 공간 시각화를 전문하는 회사 로고스캠프(LOGOS CAMP)의 대표입니다.
2. 이 일을 하기 위해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오셨나요?
- 우연인 줄 알았지만 완전한 필연이었던 시각디자인 전공과 그중에 로고 디자인이라는 분야로 일해오다 13년 전 지옥과 같은 인생의 좌절과 암흑기를 통해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 뒤 로고스인 말씀을 묵상하며 그리는 큐티 일러스트 작가로 9년째 복음을 전하는 생활사역자의 정체성을 가진 27년차 디자이너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3. 평범한 하루 일과를 기술해 주세요.
- 하루의 일상이 시편 1편의 말씀대로 종일 주와 함께하는 복 있는 사람의 삶을 사는 것을 목표로 기상 후 먼저 주님을 찾으며 기도로 시작하고 코오피샵 주와로 출근, 커피와 함께 성경 말씀을 순차 묵상해오고 있고 묵상하며 주시는 레마의 의미를 노트에 기록합니다.
기존 인테리어, 기획, 컨설팅에 관한 의뢰된 업무가 있을 땐 그에 맞춰 진행하고 묵상을 기록하는 중이나 생활 속에 연상되는 묵상의 이미지가 있을 때 수시로 또는 무시로 그림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합니다.
4. 일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 매일 말씀을 묵상하며 말씀이신 주님과 대면하고 말씀을 그리며 살고 또한 주신 업무를 진행하며 사는 믿음의 삶이 너무나 기쁘고 자유합니다.
그러나 큐티 일러스트를 그릴 때마다 ‘지금 너는 한가롭게 뭐하고 있어 밖에 나가 영업하며 돈을 벌기 위한 노력은 안 하는지에 대한 질책, 삶에 대한 기본적인 책임을 신앙의 뒤에 숨는 무책임한 모습은 아닌지, 이에 대한 마음의 물음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5. 당신이 가진 신앙은 일과(daily work)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어려움에 영향을 주나요?
- 매일 묵상하며 복 있는 사람의 종일 주와 함께하는 삶을 살면 살수록 주님을 아는 은혜의 기쁨이 확장되고 말씀의 은혜를 나누고 싶은 믿음의 열망이 커집니다.
그러나 말씀이신 주님을 아는 믿음이 한걸음 나아가면 이전에 알던 믿음인 줄 알았던 종교생활에 대한 괴리감에 불편한 거리가 생겼고 교회 안팎에서 만나고 나누는 학습된 신앙의 행위적 교제에 어려움이 그만큼 더 커졌습니다.
6. 교회/ 신앙 공동체가 일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어떤 영향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끼쳤는지
- 어릴 적부터 교회생활을 하지 않았고 30대 이후 교회로 돌아와 공예배와 모든 교회의 사역(교회 업무)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섭렵했고 이를 보고 믿음이 좋은 사람으로 칭찬받았습니다.
교회의 일을 열심히 하면 믿음이 좋은 것, 열심히 믿으면 내가 잘 되는 복을 받는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하면 할수록 겉과 속이 다른 믿음의 실상과 여전히 배고프고 만족되지 않는 마음의 공허함이 힘들었습니다.
이러한 믿음의 고민을 정작 교회 공동체 안에서는 나눌 수 없음을 알았고 결국 지옥 같았던 인생의 바닥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이전의 종교적 열심과 온전한 믿음의 삶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주님을 만난 후 이제는 주님 없이 교회 안에 머무는 종교적 삶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교회된 삶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7. 위의 여섯 가지 질문에 답하며 떠오른 생각이나 개인적 느낌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말씀을 묵상한다는 것은 단순히 인쇄된 성경의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신 주님을 얼굴과 얼굴을 맞대며 만나는 대면하는 삶, 주와 함께 사는 임마누엘의 삶임을 지속적인 말씀묵상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주님을 믿는 다는 것, 믿음의 삶은 주와 함께 사는 삶, 말씀이신 주와 함께 사는 삶임을 말씀을 묵상하며 나를 만나주신 주님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교회나 목회자들은 말씀이 신앙의 기본이라 말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대부분 성경의 말씀이 진리라는 설명만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과 만나고 대화하는 믿음의 실생활된 실재의 삶이 없고 말씀이 진리이므로 좋은 것임을 아는 것에 그치고 마는 이유임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의 말씀에 대한 설명만 듣고 아는 것은 신앙 지식이며 성경의 말씀을 각 자가 직접 주님과 만나는 대면의 삶으로 묵상하며 마음에 주시는 레마의 의미로 깨닫고 아는 것을 해석해 전하는 것이 설교이며 묵상입니다.
일상 사연의 글을 마치며 부디 말씀이신 주님을 직접 대면하고 사는 실재의 믿음이 나와 우리의 믿음의 일상이 되길 기도합니다.
* Seidman(2006)이 제시한 심층면접의 구조(생애사적 질문/현재의 경험/의미에 대한 숙고)를 참조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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