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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미션얼사연 | <청년, 함께> 앞으로 어떻게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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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555 회
작성일 23-10-0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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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살 거예요?"
 
며칠 전 만남에서 받았던 두 번의 질문 중 하나입니다.
첫 번째 질문은 "어떻게 살고 계세요?"라는, 생계와 관련하여 수입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언제부턴가 누구를 만나더라도 말하기를 즐겨하기보다는 귀 기울여 듣는 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귀 기울여 듣고 표정을 살피며 어떤 배경과 맥락에서 이야기하는지 집중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라도 배우지 못할 것이 없음을 자꾸 깨닫게 됩니다.

최근, 옳고 바른 관계를 추구하며 사람들을 돌보는 사람들을 종종 만납니다. 그동안의 삶에서 생겨난 여러 이야기 속에 그분의 과거와 현재를 듣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 지 어렴풋이 느끼게 될 때도 있습니다.

부산에서 살게 된 지 11년째입니다.
스스로 선택한 기회, 그러나 감당하는 여러 상황은 간절히 원하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해가 뜨고, 어둠이 찾아오듯 기쁨과 슬픔이 명멸하고 평안과 두려움이 혼재한 것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젊은이들과 깊이 관계 맺으며, 사역이 아닌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았습니다. 무엇을 하고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행사 혹은 역할 위주의 삶이 아니라 만나고 맞이하며 많이 듣고 덜 말하는 관계 위주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경청과 환대를 택하여 산 것이 아니라, 우연히 그 속에 뛰어든 것과 방불한 삶을 살았습니다.

누군가 제게 '어떻게 살 것인지' 묻더라도 언제나 비슷하거나 같은 대답을 드릴 수 있습니다. 어떤 직업, 어떤 일을 하게 되더라도, 잘 듣고 맞이하며 어떤 존재든 소중히 여기며 살고 싶다고 말입니다. 고통 당하는 이웃을 지나치지 않고 멈추어 돌본 사마리아 사람처럼, 관계의 확장에 따라 '이웃이 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힘겨워하는 누군가의 말을 들으며 멈춥니다. 공감하며 경청하는 동안 돌보게 됩니다. 거짓이 아닌, 그에게 할 수 있는 따뜻한 말, 존재를 인정하는 말을 건네며 살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돌보다가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살피는 기회를 지나치지 않고 싶습니다.

'느슨한;00'에서 열리는 모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매주 화, 목 오전과 오후 지역 주민의 요청으로 원어민 일본어 클래스로 정기대관이 이루어졌습니다. 가톨릭 청년과 개신교 청년의 모임인 '느슨한;강독회'와 '느슨한;찬양'의 후기를 보며 감사합니다. 함께 형제요 자매됨을 확인하는 교회일치의 역사가 청년에 의해 변방의 외진 곳에서 조용히 쓰여지고 있습니다. 벅찬 순간입니다.

'이웃, 함께', 토곡로 53번길 골목의 세 가구는 정기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단톡방에 종종 올라오는, '혹시, 댁에 계신가요?'라는 말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무엇을 나누려고 하는 마음이 삶의 온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더불어 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표정을 마주하는 일도, 안부를 건네는 일도 더 빈번해지는 '이웃, 함께'의 일상과 관계가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과 작별하게 될 날이 다가옵니다. 마음을 준비하고, 시간내어 기도하며, 가족이 마음을 맞대고 있습니다. 명절 인사를 병문안으로 하게 된 지 오래입니다. 고된 삶을 막바지에도 부모님은 자식을 가르치십니다. 

저 또한 누군가의 돌봄을 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깨닫습니다.
돌보시는 삼위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상호돌봄의 시간을 일상에서 살아갑니다.  
 

* <청년, 함께> 와 함께
<청년, 함께>는 일상생활사역연구소와 마음을 모아주시는 소중한 분들의 후원으로 이루어집니다. 어려운 와중에도 여러 방면으로 함께 해주시는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9월 후원해주신 분들>
<청년, 함께> 후원

고은영, 김의수, 김종수구한나, 서삼용, 이진웅,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정선미, 하규하 (가나다 순)

<느슨한;00> 후원
가득한집, 김우진, 김운주, 김희영, 문지운, 박명성, 서보름, 이정열, 이현경, 작은자매수녀회, 황현지

함께하실 분들은 아래의 정보를 참고해 주세요.

<청년, 함께>
◀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21cchungham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chunghamsum

<느슨한;00>
◀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loosegonggong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loose_gonggong__

<우리가 너의 교회가 될께>
◀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lifeaschurch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lifeaschurch

<후원계좌 안내>
신협 131-019-608689 (예금주: 청년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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