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션얼사연 | <청년, 함께> 언제나 > 청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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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션얼사연 | <청년, 함께>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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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건 조회 853 회
작성일 25-10-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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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언제나 내곁에 있으면
거기는 언제나 가을 그대
언제나 내 노랠 들으면
거기는 언제나 가을 
바람 불지  ⁃ 이길승, ‘언제나’


계절 중에 가을을 참 좋아합니다.
청소년 무렵부터 문득 마음에 가을이 들어왔습니다.
높고 맑은 하늘도, 때로는 스산하게 느껴지는 서늘한 바람도, 소복히 쌓이는 낙엽도 이유 모를 친밀함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 달 소식에 ‘그대 같은 노래’(이길승 사, 곡)의 노랫말 일부를 인용했습니다.
그 사이 새 앨범이 나왔네요. 일주일 동안 <윤슬, 가득한집> 일상의 배경음악이 되어 주었습니다. 스치듯 듣거나 탐닉하며 듣기도 했습니다.

이번 앨범에도 ‘가을’이 등장합니다.
2025년 1월에 발행한 소식 제목을 이길승님의 ‘노래할거야’로 정했는데, 그 노래와 짝을 이루는 곡 ‘언제나’를 이번 달 제목으로 정한 이유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노래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 마음을 오래 품고 살았더니, 공간이 생겨서 그 곳에서 오시는 분들을 맞이하고 이야기 나누며 그렇게 살게 되었습니다.

이길승님의 ‘언제나’ 중 한 대목입니다.
내가 노래를 부르면
언제나 낙엽이 구르지
가을이 불어오지


노래하는 마음으로 살면 ‘가을’이 불어옵니다.
‘가을’이 어떤 의미인지 직접 질문한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길승님에게 가을은 ‘이상향’, ‘가장 좋은 장소이자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제게는 그가 말하는 가을이 ‘하나님의 임재’ 그 장소이자 시간으로 해석됩니다.

참 ‘나’로 살고 싶습니다.
때와 장소와 상황에 따라 처세를 달리하기 보다, 한결 같은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렇게 ‘이마고 데이’(하나님의 형상)로 살면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생길텐데, 무척 기다려집니다.

10월을 돌아봅니다. 이 달에는 ‘일기’ 형식의 책을 연속으로 읽어서 신기한 기분을 느낍니다.추석 연휴 기간 서울에서 잠시 머무는 동안 황정은 작가의 ‘작은 일기’(창비, 2025)를 읽었습니다. 작년 내란 이후의 탄핵 인용이 되기까지의 기간에 쓴 일기가 책이 되었습니다. 
11월에 있을 ‘살롱드식객’을 준비하며 ‘자유롭게, 용감하게, 현명하게’(김경아, 김종호 저. 바람이 불어오는 곳, 2025)를 읽었습니다. 오랜 투병의 시간에 남겨진 일기이며, 간병 기간에 남겨진 기록입니다. 고통과 삶, 죽음과 사랑을 읽었습니다.
<윤슬, 가득한집>의 윤독회에서 새롭게 시작한 ‘호의에 대하여’(문형배 저. 김영사, 2025)를 읽고 있습니다.

개인의 역사는 그 시대의 흐름과 이야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지극히 미시적인 이야기가 거대한 이야기와 연결됨을 확인함이 놀랍습니다. 개인의 삶이 무엇과 어떤 시대와 연결되어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골목을 지나는 분들에게 인사 건네는 ‘윤슬 안부’, 발걸음이 멈추고 한동안 그 앞에 머물러 계시는 장면을 종종 보게 됩니다. 며칠 전에는 쓰인 글귀를 보고 서로 포옹하는 커플을 본 적도 있습니다. 신기합니다.
책꽂이의 책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기증하시겠다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종종 구매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좋은 글과 이야기가 오시는 분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단골이 된 젊은이 손님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윤슬’이 지하철 광고에 나와요!"라며 흥분합니다. 부산시 다락방프로젝트 광고에 윤독회 장면을 사용했습니다. 홍보는 많이 되었으나 이름을 알리지 못함이 아쉬울 뿐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에게 따뜻한 골목과 이웃의 이야기로 쓰일 수 있어 감사합니다.

‘느슨한;00’의 마무리 작업은 느긋하게 진행중입니다. 11월부터 교정 작업과 수정, 보완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연말에 책을 받아볼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경계를 넘어 친구가 되는 이야기, 가톨릭과 개신교 청년의 신앙과 삶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응원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윤슬 철학’ 두 번째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돌볼 수 있는가’(김진석 외 7인. 헤이북스, 2025)를 읽고 맡은 부분을 발제하고 토론했습니다. 모두가 ‘돌봄’이라는 화두를 오랫동안 품어 왔기에 활발하고 깊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밤 10시 30분이 넘어 차 시간을 놓칠까 모임을 마쳤습니다. 모임이 이어질 때마다 좋은 피드백과 아울러 관계가 깊어지니 감사합니다. 다음 모임이 기다려진다는 이야기가 참 놀랍고 감사합니다.

윤슬공동체는 새로운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한 부부의 집에서 모여 레슬리 뉴비긴의 ‘성경 한 걸음’을 읽고 대화나누고 있습니다. 10월의 마지막 날 드디어 책 한 권을 마무리 합니다.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들이 기쁘고 설레게 합니다. 목회자의 주도가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서로에게 진솔하게 신앙을 나누고 물들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참 ‘생명’으로 살게 됨을 봅니다.
지성근 소장님의 저서 '새로운 교회, 너머의 교회가 온다'(비전북, 2024)를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의 삶'은 답을 얻는 과정이 아니라, 질문을 얻게 됨이 먼저임을 깨닫습니다. 읽은 후 나누는 대화 중 스스로와 세상을 향한 질문이 늘어갑니다. 화두를 선물로 얻습니다. 시선이 삶으로 이어져 세상을 다시 보게 합니다.

지난 8월, 서울에서의 '미션얼 순례'에서 만난 청어람 분들이 '교회도 엄마가 먹여 살렸는데' 모임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당시에 너무 인상적이어서 부산에서도 진행하고 싶었습니다. '이전과 나중'의 가혜민 님을 만나 그날의 이야기와 마음을 전하니 의기 투합하여 모임을 기획하고 준비하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엄마가 먹여 살렸는데', 한 여인의 미시사를 따라가며 여성과 어머니의 삶을 읽고 모임에 참여하는 기획이었습니다. 여성 다섯 분과 남성 네 분이 모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 나눴습니다.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는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청년, 함께>의 '비청년 활동가'인 저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더해졌습니다. 4-60대의 남성 목회자가 주축이 되는 기독교 관련 모임이 아니라, 여성 청년이 준비하고 진행하며, 여성과 청년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게 된 모임이었습니다. 모임을 마치고 가혜민님으로부터 다음에도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아서 더 기뻤습니다.

잘 듣고 나누는 삶이야말로, 미션얼임을 확인합니다. 주도하여 말하는 경우도 좋으나, 다른 분들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경청하여 듣고 기록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시간 내어 산청에 다녀왔습니다. 거기엔, 늘 반겨주는 분이 계십니다. 만나자마자 포옹의 환대를 받습니다. 마음과 정성이 듬뿍 담긴 식탁과 표정과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치, 삼위 하나님의 환대라 여겨집니다. 

'마음은 괜찮니?'
이 한 마디에 눈물 흘리던 젊은이가 마음에 남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살필 새도 없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신의 삶을 갈아 넣는 일이 도처에 있습니다. 마음을 터놓고 나눌 곳도, 그럴 사람도 없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2년이 지났습니다. 곳곳에 돌아가신 부모님을 떠올리게 되는 꽃과 바람, 사람들이 있습니다. 노래하듯 살며 '가을'을 느끼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임재 속에, 형상으로 보냄 받은 삶을 살겠다고 자꾸 다짐하게 됩니다. 이 삶이 '이야기'이자 '노래'됨을 자꾸 알게 됩니다.

깊어지는 가을, 하나님의 임재 속에 가득한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 <청년, 함께> 와 함께

후원해 주신 분들의 마음과 삶을 먹고 <청년, 함께>의 삶을 잘 살 수 있었습니다. 보내주시는 물질과 마음, 여러 방면으로 함께 해주시는 분들 덕분입니다. <청년, 함께>의 이야기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어진 일상과 관계 속에서 '청년이 쉬어갈 곳을 마련하고, 자기 숨 쉬는 일에 함께하는' 이야기를 만들고 나누며 살고자 합니다. 계속, 그리고 새롭게 함께 하실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10월 후원해주신 분들>

<청년, 함께> 후원


고은영(with 시사인 후원), 김의수, 김종수구한나, 김충석, 서삼용, 이진웅,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정선미, 조명부부, 하규하 (가나다 순)



<선결제> 후원

하태근 (가나다 순)


빠진 분들이 있으시다면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하실 분들은 아래의 정보를 참고해 주세요.

<청년, 함께>
◀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chunghamsum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chunghamsum



<윤슬, 가득한집>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yoonseulfull/
◀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witness502



<후원계좌 안내>
신협 132-099-873970 (예금주: 차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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